강원 코치도 놀란 수원 삼성의 2부 강등 “안타까운 리딩 클럽의 추락”

  • 뉴스1
  • 입력 2023년 12월 2일 16시 41분


코멘트
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1 38라운드 수원삼성과 강원FC의 경기에서 0대 0으로 비기며 창단 첫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된 수원 선수들이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2023.12.2 뉴스1
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1 38라운드 수원삼성과 강원FC의 경기에서 0대 0으로 비기며 창단 첫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된 수원 선수들이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2023.12.2 뉴스1
“(수원삼성의 강등을)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은 없다.”

상대였던 강원FC의 정경호 수석코치도 수원삼성의 2부리그(K리그2) 강등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가까스로 다이렉트 강등을 피한 강원은 승강 플레이오프 결과에 따라 2부리그로 추락할 수 있는데, 정 코치는 “강원만의 색깔이 잡혀가고 있어 더 나은 팀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강원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최종 38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안방서 비긴 수원은 8승9무21패(승점 33)로 12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강원은 승점 34로 10위를 마크, K리그2 플레이오프 승자(경남-김포)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경고 누적으로 최종전에 나서지 못한 윤정환 감독을 대신해 정경호 강원FC 수석코치가 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1 38라운드 수원삼성과 강원FC의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 2023.12.2 뉴스1
경고 누적으로 최종전에 나서지 못한 윤정환 감독을 대신해 정경호 강원FC 수석코치가 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1 38라운드 수원삼성과 강원FC의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 2023.12.2 뉴스1

정경호 코치는 윤정환 강원 감독이 경고 누적으로 이날 벤치에 앉으면서 대신 팀을 이끌었고, 값진 무승부를 견인했다.

경기 후 정경호 코치는 “준비했던 대로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며 “수원이 홈에서 수비적인 축구를 펼쳐 우리가 볼을 많이 소유할 수 있었다”고 만족스러움을 나타냈다.

비기기만 해도 다이렉트 강등을 피할 수 있는 강원은 오히려 수원을 상대로 후반 중반까지 공격 축구로 주도권을 가져갔다. 반면 수원은 반드시 승리가 절실했던 최종전에서 수세적으로 나오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정 코치는 “솔직히 수원이 수비적으로 할 것이라 예상했다”며 “생각보다 힘든 상황은 없었다. 홈팀이 더 공격적으로 나왔다면 우리가 더 힘들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정 코치는 “수원 삼성의 강등을 한 번이라도 생각해본 적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자 단호하게 “단 한 번도 없었다”고 했다.
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1 38라운드 수원삼성과 강원FC의 경기에서 0대 0으로 비기며 창단 첫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된 수원 선수들이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2023.12.2 뉴스1
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1 38라운드 수원삼성과 강원FC의 경기에서 0대 0으로 비기며 창단 첫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된 수원 선수들이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2023.12.2 뉴스1

그는 “작년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살아 남았고, 그것을 교훈 삼아 수원이 더 나아가고 리딩 클럽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올해 역시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수원이 떨어진 것은 K리그 흥행을 봐서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K리그 지도자이자 팬으로써 너무나 안타깝다. 마지막 경기에서 수원 팬들의 응원, 경기장 꽉 채운 분위기가 계속 나와야 하는데. 리딩 클럽이 떨어진 것은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정 수석코치는 “경기 끝나고 팬들이 침묵하는 모습을 보고 (수원의 강등을) 나도 실감할 수 있었다”면서 “경기장에 쓰러져 우는 선수도 있었는데, 침묵이 흐르는 시간이 수원의 지금 현재를 대비하지 않나”하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강원도 아직 잔류를 확정지은 것이 아니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다시 생존 싸움을 펼친다.

정 코치는 “윤정환 감독님 체제에서 팀이 더 성장하고 발전하고 있다”며 “강원만의 색깔이 잡혀가고 있다. 선수들의 역량도 있고 강원은 더 나은 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