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때를 회상하며 빨리 국내 리그로 복귀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3일 이대호 유튜브에는 LG 트윈스의 우승 주역 오지환과 박동원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고우석 등 실력 좋은 후배들의 미국 진출 여부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박동원은 이대호에게 “일본 갔다가 미국 가셨지 않나. 미국은 시간이 너무 짧았다. 만약에 일본 안 가고 미국에 바로 갔으면 일본만큼 성적이 좋았을 것 같은지?”라고 물었다.
이에 이대호는 “더 젊었을 때 갔으면 솔직히 미국에서 더 잘할 자신이 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일본보다 미국이 더 쉬웠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 이유에 대해 이대호는 “미국은 볼 빠른 애들은 투 스트라이크에도 힘으로 승부한다. 나는 그냥 탁 치는 거다. 일본 애들은 스리볼에도 안 맞으려고 포크볼 던진다. 일본은 아직 아시아 야구 스타일이 있어서 4번 타자한테 안 맞고 5번 타자한테 승부하는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자기들 자존심 때문에 마무리 투수도 그냥 (정면) 승부하는 거다. 난 그런 걸 더 좋아한다. 그래서 내가 일본 갔다가 미국 1년 갔을 때 ‘아 내가 일본 안 가고 미국 갔으면 더 좋았을 텐데’란 생각을 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미국 진출 첫 시즌에 타율 0.253(292타수 74안타) 14홈런 49타점으로 준수한 기록을 남겼던 이대호는 빠르게 국내로 복귀한 이유에 대해 “올 때도 미국에서 더 하자고 했었다. 그렇지만 내 꿈은 롯데 우승이었으니까 (내가) 잘할 때, 능력 있을 때 와서 우승 시켜보고 싶었는데 그게 안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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