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수술 이후 8개월 만에 필드로 돌아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가 4라운드 72홀을 완주하며 내년 시즌 경기력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우즈는 4일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 합계 이븐파 288타를 기록한 우즈는 출전 선수 20명 중 18위로 대회를 마쳤다. 20언더파 268타를 친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우승을 차지했다.
‘골프 황제’의 이름값을 감안하면 좋은 성적은 아니었다. 하지만 우즈는 2월 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이후 10개월 만에 4라운드 72홀을 완주하며 내년 시즌을 기대케 했다. 우즈는 4월 열린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3라운드 도중 발목 통증으로 기권한 뒤 수술대에 올랐다.
가장 고무적인 것은 드라이브샷이었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연일 300야드 이상의 장타를 뿜어댔다.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304.9야드로 20명 중 8위였다. 우즈는 “이번 주에 가장 좋았던 건 드라이브샷이었다. 볼 스피드가 빨라지고, 공이 드라이버의 페이스 정면에 맞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좀 더 다듬을 필요는 있지만 내가 예전에 했던 골프가 멀지 않은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우즈는 세계랭킹도 430계단이나 껑충 뛰었다. 대회에 나서지 못하는 바람에 지난주 1328위까지 떨어졌던 랭킹이 4일 발표에선 898위로 올랐다. 내년에는 한 달에 한 대회씩 출전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우즈는 16일 개막하는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에도 아들 찰리와 함께 참가할 예정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