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복귀 예고’ 나달 “코트에서의 감정을 다시 느끼고 싶다”

  • 뉴스1
  • 입력 2023년 12월 5일 09시 05분


올해 1월 초 엉덩이 부상으로 이탈한 뒤 1년 가까이 코트에 서지 못하고 있는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심경을 전했다.

나달은 지난 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영상 하나를 올렸다. 영상 속에서 나달은 현재 재활 경과와 오랜 시간 코트 밖에 머물면서 느낀 점 등을 솔직하게 밝혔다.

나달의 경기 시계는 올해 1월에서 멈춰있다. 호주오픈 단식 2라운드 탈락 이후 엉덩이 부상을 당한 나달은 이후 코트에서 자취를 감췄다. 회복 시간이 예상 외로 길어지면서 돌아오지 못했고, 결국 지난 6월 수술대에 올랐다.

내년 시즌이 현역 마지막 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은 나달이 좀처럼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하면서 일각에서는 이대로 은퇴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러나 나달은 오는 31일 호주에서 개막하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에 참가하겠다고 밝히며 복귀를 공식화했다.

이후 SNS에 공개된 영상에서 나달은 “코트에서 느꼈던 긴장, 환상, 두려움, 의심 등의 기분을 다시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1년 동안 경기를 뛰지 못했고, 엉덩이 수술까지 받아 (복귀를) 발표하기가 두려웠다. 그러나 지금 나는 (경기를 뛸)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일이 잘 진행돼 코트에서 즐길 기회를 얻게 되길 믿고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오랜 기간 쉼 없이 경쟁을 이어온 나달은 긴 재활 기간 동안 자신을 내려놓는 법을 배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나는 지금 (이전과) 다른 순간, 다른 상황, 그리고 미지의 영역에 서 있다”면서 “나는 평생 동안 스스로에게 할 수 있는 최대치를 요구해왔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일을 그대로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 내 경력 전반에 걸쳐 내가 요구했던 것을 이제는 원하지 않는 마음가짐을 갖췄다”고 말했다.

나달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에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다면 2024년 1월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도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나달은 “내가 지금의 정신을 유지하고 몸도 거기에 맞춰 잘 반응한다면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최상의 상황이 다가올 것”이라고 말하며 메시지를 마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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