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야구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쓸고 있는 문동주(한화 이글스)는 최근 구단 매출 신장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한화는 최근 자체 운영중인 쇼핑몰을 통해 문동주 ‘신인왕 굿즈’를 발매했다. 문동주의 별명인 ‘대전왕자’로 명명된 굿즈는 유니폼과 기념구, 훈장, 반지, 포토카드 등 다양하게 구성됐다.
특히 문동주가 굿즈 디자인 작업에 직접 참여해 화제가 됐다.
한화는 지난달 29일부터 5일까지 일주일 간 예약 판매를 진행했는데,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한화 구단에 따르면 예약 판매 첫날에만 굿즈 판매로만 2억원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일일 최고매출액이다.
한화 관계자는 “예약 판매 기간 약 5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문동주 파워가 상상 이상이었다”며 놀라워했다.
7일 서울 호텔리베라 청담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23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에서 최고의 신인상을 수상한 뒤 취재진과 만난 문동주는 “구단 역대 최다 수익을 냈다고 들었다. 디자인 작업에 참여해서 잘 팔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는데 그 정도로 많이 팔릴 줄은 예상 못했다”며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팬분들께서 많이 사랑해주셨고, 지인분들도 많이 사주신 것으로 안다. 그런 걸 보면서 책임감이 더욱 커졌다.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앞으로 갚아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올해 소속팀과 국가대표를 오가며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차세대 에이스로 발돋움한 문동주는 시즌 종료 후 시상식에 다니느라 바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수상 소감이 고갈돼 걱정”이라며 웃은 문동주는 “학창시절 야구할 때는 상을 많이 못 받앗다. 어렸을 때 상 받는 친구들을 보면서 많이 부러워했는데, 이젠 내가 그런 걸 경험하고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비시즌에 이 정도로 바쁠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 너무 힘들어서 시상식이 다 끝나면 또 쉬어야 할 것 같다. 사람도 안 만나고 집에만 있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올해 나타난 장점은 유지하고 단점은 보완해 내년 시즌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것이 문동주의 목표다.
그는 “올해 야구를 하면서 준비를 잘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준비 과정에서 크게 바뀌는 건 없다. 올해 경험을 토대로 비시즌 잘 준비하겠다”고 내년 시즌 각오를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