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아(15)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2년 연속 은메달을 땄다. 파이널 대회는 한 시즌 7차례의 그랑프리 시리즈 성적을 추려 상위 6명만 출전할 수 있는 ‘왕중왕전’ 성격의 무대다.
신지아는 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3∼2024시즌 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31.67점을 받아 2위를 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9.08점으로 1위를 차지했던 신지아는 합계 점수 200.75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자 올해 주니어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시마다 마오(일본·206.33점)가 역전 우승으로 금메달을 가져갔다. 시마다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신지아에게 0.81점이 뒤졌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마지막 6번째로 나선 신지아는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 등에서 무난한 연기를 보여줬지만 마오가 난도 높은 연기로 점수를 뒤집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하며 한국 여자 선수로는 ‘피겨 여왕’ 김연아 이후 17년 만에 시상대에 올랐던 신지아는 김연아에 이어 ‘2년 연속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김연아는 2004년 대회 은메달, 2005년 대회에선 금메달을 차지했다. 신지아는 3일 끝난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도 선배들을 제치고 2년 연속 우승했다. 다만 ISU의 나이 제한 규정에 따라 2026년이 돼야 시니어 무대를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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