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계약을 맺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향하게 된 이정후(25)가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찰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등 현지 매체들은 13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와 이정후가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계약 규모는 6년 1억1300만 달러(약 1484억원)다. 4년 후 남은 계약을 포기하고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설 수 있는 옵트아웃이 포함돼 있다.
MLB닷컴에 따르면 파르한 자이디 야구운영 사장은 이날 현지 기자들과 대화에서 이정후와 계약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번 오프시즌 중견수 포지션 보강에 대한 열망을 재차 강조했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가 일찌감치 이정후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는 점을 짚었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영입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스카우트했다. 피트 푸틸라 단장은 지난 10월 이정후의 (KBO리그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보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정후의 합류로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미치 하니거, 마이클 콘포토 등 샌프란시스코의 외야진이 더욱 풍성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탰다.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몇 년간 이렇다할 선수 보강을 하지 못했다. 야후 스포츠는 “지난 두 번의 오픈 시즌 동안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카를로스 코레아(미네소타 트윈스)를 놓친 샌프란시스코에 이정후와의 계약은 엄청난 승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정후가 주전 중견수로 자리 잡을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NBC 스포츠 베이 에어리어는 “이번 오프 시즌 샌프란시스코가 가장 주목한 선수 중 한 명이었던 이정후는 시즌 중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여러 차례 스카우트 대상에 올랐다”며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의 주전 중견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몇 년 동안 최고의 주전 선수로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고 내다봤다.
ESPN은 “이정후의 뛰어난 콘택트 능력은 그가 빅리그로 진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정후는 지난 두 시즌 동안 삼진율이 5.4%에 그쳤는데 KBO리그 평균은 18.2%, MLB 평균은 22.7%였다”고 소개했다.
한편, 2017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1차 지명을 받고 프로에 뛰어든 이정후는 KBO리그서 7시즌 동안 통산 884경기 타율 0.340, 65홈런 515타점 69도루의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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