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이 제대로 남는 장사를 했다. 프로야구 키움은 그동안 계약금과 연봉 등으로 이정후(25)에게 모두 33억5700만 원을 썼다. 이정후는 이 돈의 7배가 넘는 248억 원을 키움에 안기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로 간다.
2018년 개정된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라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시스템을 통해 한국 프로야구 선수와 입단 계약을 맺는 MLB 팀은 계약 규모에 따라 원소속 구단에 이적료를 지급해야 한다. 이정후는 1억13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키움은 샌프란시스코로부터 1882만5000달러(약 248억 원)를 받을 수 있다. 키움이 한 시즌 선수단 운영비로 쓰는 돈보다 많은 액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키움이 선수 활동비로 쓴 돈은 총 247억4210만 원이다. 키움이 ‘네이밍 스폰서’인 키움증권으로부터 받는 돈이 연간 100억 원가량이다.
이전에도 강정호(36), 박병호(37·KT), 김하성(28·샌디에이고)을 포스팅으로 MLB에 보낸 키움은 이정후까지 포함해 선수 이적료로 총 4220만2015달러(약 556억 원)를 벌었다. 올 시즌 팀의 주전 2루수로 활약한 김혜성(24)도 내년 시즌이 끝나면 포스팅을 통한 MLB 진출을 계획하고 있어 키움의 이적료 수입은 더 늘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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