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를 만나다”…이정후 환영에 진심인 샌프란시스코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15일 14시 03분


MLB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영입 공식 발표
구단 SNS에 이정후 관련 글 여러 개 올려

‘바람의 손자’ 이정후(25)를 영입한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15일(한국시간) “외야수 이정후와 계약기간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464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샌프란시스코와 이정후의 계약은 지난 13일 현지 언론을 통해 먼저 알려졌다. 구단은 신체검사까지 마친 뒤 이정후와 계약을 공식화했다.

이정후를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한 샌프란시스코는 설렘을 드러내고 있다.

이날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정후와 관련된 게시글을 여러 개 등록하기도 했다.

이 중에는 구단이 준비한 영상도 있다.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하는 이 영상은 원 소속팀인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이정후가 고척스카이돔을 뒤로 하고 계속해서 걸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후 키움과 한국 야구대표팀에서 활약하는 이정후의 영상으로 화면이 전환된다. 이정후의 타격과 호수비 장면들이 담겨있다.

화면은 다시 애니메이션으로 전환된다. 키움 시절과 같은 등번호 51번이 새겨진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은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상징인 금문교를 향해 걷다 이내 홈 구장 오라클 파크에 도착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타격하고 있다.

구단은 또 다른 게시글에서 “바람의 손자를 만나다”라는 코멘트와 함께 이정후의 KBO리그 성적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성적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글로 남긴 “이정후 선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온 걸 환영합니다”는 메시지와 이정후의 사진은 SNS 최상단에 고정해뒀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SNS도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행을 알렸다. “공식 발표다. 이정후는 ‘거인’이다”라는 코멘트에 샌프란시스코 유니폼 차림의 이정후가 ‘거인’이 돼 오라클 파크 외야에 서있는 합성 사진을 첨부했다.
2017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1차 지명으로 프로에 뛰어든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7시즌을 채웠다. 통산 88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0,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581득점 69도루의 성적을 남겼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 도전에 나선 그는 샌프란시스코와 손잡고 내년 MLB에 데뷔하게 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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