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향한 기대감 증폭…MLB닷컴 “뛰어난 주력·어린 나이·야구 혈통”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19일 10시 16분


MLB 팀 잠재 후보 선정…콘택트·수비력도 칭찬

미국 현지 매체가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이정후(25)의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예상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지난 18일(한국시간) 2024시즌 올 MLB 팀에 이름을 올릴 10명의 잠재적 후보를 선정했다.

포지션별 최고 선수로 구성하는 올 MLB 팀은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구분 없이 시즌 성적을 바탕으로 후보 선수를 선정한 뒤 팬 투표 50%와 전문가 투표 50%를 합산해 최종 결정된다.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퍼스트 팀과 포지션별 차점자들로 구성된 세컨드 팀으로 나뉜다.

내년부터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이정후가 올 MLB 팀 중견수 부문에 뽑힐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MLB닷컴은 먼저 우려의 시선으로 이정후를 바라봤다. 매체는 “MLB에서 이정후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아직 알 수 없다. 몇 가지 우려스러운 모습들을 보였다”며 “이정후는 부상으로 시즌이 단축된 올해 60%에 육박하는 땅볼 비율을 기록했고, 장타율은 전년 대비 0.120이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정후의 다양한 강점을 주목하면서 올 MLB 팀 후보로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MLB닷컴은 “이정후의 타자 프로필을 보면 마음에 드는 부분이 많다. 그는 콘택트 능력과 뛰어난 주력을 보유하고 있고, ‘바람의 손자’라는 야구 혈통도 가지고 있다”며 “이정후는 모든 방향으로 타구를 보내는 데, 외야가 넓고 깊은 오라클 파크(샌프란시스코 홈구장)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또한 그의 나이는 25세에 불과하고, 훌륭한 수비력을 갖춘 중견수”라고 치켜세웠다.

아울러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어떤 생산력을 보여줄지 예상하긴 어렵지만, 그는 입단 기자회견에서 ‘개막전부터 팬들이 내 기술에 감명 받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기대에 부응하는 것을 상상하는 건 어렵지 않다”고 내다봤다.

2023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 문을 두드린 이정후는 지난 15일 샌프란시스코와 계약기간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464억원) 규모의 메이저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2월 보스턴 레드삭스와 총액 9000만 달러(약 1187억원)에 계약한 일본인 타자 요시다 마사타카를 넘어서며 아시아 야수 최고액을 경신했다.

투수와 야수를 통틀어 포스팅 시스템을 거친 아시아 선수 중 이정후보다 높은 대우를 받은 선수는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 뿐이다. 다나카는 지난 2014년 1월 뉴욕 양키스와 7년, 1억5500만 달러(약 2017억원)에 계약했다.

한편 이정후 외에도 바비 위트 주니어(유격수·캔자스시티 로열스), 로이스 루이스(3루수·미네소타 트윈스), 스펜서 스티어(내야수/외야수·신시내티 레즈), 에반 카터(외야수·텍사스 레인저스), 놀란 존스(외야수·콜로라도 로키스), 야이너 디아즈(포수·휴스턴 애스트로스), 폴 스케네스(투수·피츠버그 파이리츠), 조지 커비(투수·시애틀 매리너스), 이마나가 쇼타(투수·프리에이전트)가 올 MLB 팀 후보에 포함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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