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다저스 입단한 투수 글래스노
“오타니가 함께 뛰자며 영상편지”
日투수 야마모토 영입에도 적극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사진)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우승을 목표로 ‘동료 영입 작전’ 선봉에 나섰다. LA 에인절스 시절 6년간 한 번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던 오타니는 다저스에 입단하면서 “우승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15일 트레이드를 통해 탬파베이에서 다저스로 건너온 타일러 글래스노(30)는 “오타니가 영상 편지를 보내 ‘너와 함께 뛰고 싶다’고 했다. ‘내년에는 너를 위해 홈런을 쳐주겠다. 후년에는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책임지자’고 했다”고 19일 전했다. 글래스노는 올 시즌 탬파베이에서 10승 7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한 오른손 투수다. 투타 겸업 선수인 오타니는 9월에 팔꿈치 수술을 받아 내년에는 타자로만 출전할 예정이다.
트레이드 후 다저스와 5년 1억3650만 달러의 연장 계약을 맺은 글래스노는 “오타니는 야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아닌가. 그런데도 몸을 낮춰 함께 뛰어 달라고 부탁하는 게 느껴졌다. 어떻게 그런 몸가짐이 나오는지 머릿속을 열어 확인해 보고 싶을 정도였다. 오타니와 같이 뛸 수 있는 기회를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이번 MLB 스토브리그 최대어로 평가받는 일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5) 영입에도 두 팔을 걷어붙였다. 오타니는 다저스 구단과 야마모토가 처음 협상 테이블을 차린 13일 무키 베츠(31), 프레디 프리먼(34) 등 팀 간판스타들과 함께 참석해 ‘우리와 함께 뛰자’고 설득에 나섰다. 다저스와 입단 계약(10일)을 맺은 지 사흘 만의 일이었다.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오타니는 자신을 영입한 게 이번 스토브리그 기간 전력 강화의 첫걸음이 되기를 바라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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