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이끈 뒤 프리에이전트(FA) 신청을 한 LG 트윈스의 주장 오지환(33)이 6년 총액 124억원 계약을 맺었다.
LG 구단은 오지환과 계약기간 6년 총액 124억원(계약금 50억원·총 연봉 50억원·인센티브 24억원) 조건으로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오지환은 개인 2번째 FA까지 한 시즌이 남았던 지난 1월에 LG 구단과 6년 124억원 조건으로 다년 계약에 합의한 바 있다. 다만 세부 계약 내용에 대해서는 추후 협의를 했다.
여기에 오지환이 2023시즌을 마치고 LG 구단과 상의한 끝에 FA 신청을 하면서 앞서 합의한 계약은 비FA 다년 계약이 아닌 FA 계약으로 바뀌게 됐다. LG는 지난달 2차 드래프트에서 주축 선수 이탈을 막아야 했고, 오지환이 FA 승인선수 신분으로 보호 대상자에서 빠졌다.
2009년 LG에 입단한 오지환은 올해까지 통산 17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5에 1579안타 154홈런 256도루 807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2023시즌에는 주장으로서 팀원들을 이끌며 팀이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이루는데 앞장섰다. 또한 단일 시즌 한국시리즈 최초로 3경기 연속 홈런을 치는 등 맹활약을 펼쳐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으며,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 주인공이 됐다.
오지환은 “좋은 조건으로 계약할 수 있게 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무엇보다 마지막까지 LG 선수로 남을 수 있어 기쁘다. 올해 모두의 노력과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으로 팀이 통합 우승을 달성했는데, 앞으로도 많이 우승해 팬들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LG 구단은 “오지환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이다. 또 팀에 주장이자 LG트윈스의 프랜차이즈 선수로 올해 선수들을 잘 이끌며 팀이 통합 우승을 하는데 큰 역할을 해줬다. 오지환이 앞으로도 선수단을 잘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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