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주장 오지환(33)이 ‘공식적으로’ 구단과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LG는 “오지환과 6년 총액 124억 원(계약금 50억 원, 연봉 50억 원, 인센티브 24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발표했다.
LG는 이미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오지환과 같은 내용으로 ‘연장 계약’을 맺기로 했다고 발표한 상태였다. 이전까지 비(非)FA 신분으로 구단과 다년 계약을 맺은 선수는 전부 시즌 종료 후 FA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오지환이 시즌 종료 후 FA 선언을 한 덕에 LG는 2차 드래프트 때 선수 1명을 추가로 보호할 수 있었다. 2차 드래프트 때 각 구단은 35명을 보호 선수 명단에 포함할 수 있는데 FA는 따로 보호 선수 명단에 넣지 않아도 다른 구단에서 지명할 수 없다.
LG는 ‘FA 재수생’ 투수 임찬규(31)와도 4년 50억 원(계약금 6억 원, 연봉 20억 원, 인센티브 24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임찬규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FA가 될 수 있었지만 ‘성적(6승 11패)을 끌어올린 다음 FA가 되겠다’면서 권리 행사를 보류했다. 그리고 올 시즌 국내 선수 최다승 기록인 14승(3패)을 수확하며 몸값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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