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희석 전 감독의 자진 사퇴로 김효범 감독대행 체제로 새 출발한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완패를 당했다.
삼성은 2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가스공사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82-107로 크게 졌다.
3연패를 당한 삼성은 4승19패를 기록, 9위 한국가스공사(7승17패)와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지며 최하위 탈출이 더 어려워졌다.
삼성은 지난 21일 사령탑을 교체했다. 은 전 감독이 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팀과 선수들의 분위기 쇄신을 위해 자진 사퇴 의사를 전달하자, 구단도 이를 수용했다. 그리고 김 감독대행 체제로 잔여 시즌을 치르기로 했다.
하지만 사령탑 극약 처방은 단번에 효과를 누리기 어려웠다. 삼성은 수비가 흔들리며 3쿼터까지 무려 92점을 허용한 끝에 고개를 숙였다. 삼성의 필드골 성공률은 38.8%에 그쳤고, 턴오버도 14개를 범했다. 이정현(17점)과 코피 코번(16점), 이원석(13점)이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경기는 3쿼터에서 승부가 갈렸다. 전반전까지 46-61로 밀린 삼성은 3쿼터 들어 겨우 11점만 올리면서 31점을 허용했다.
삼성 선수들은 턴오버를 남발했고 잇달아 던진 슛마저 림을 외면했다. 삼성이 3쿼터에서 기록한 11점 중 6점은 자유투로 기록했다.
그 사이에 한국가스공사는 김낙현, 샘조세프 벨란겔, 듀반 맥스웰, 앤드류 니콜슨 등이 차곡차곡 득점을 쌓으며 92-57, 35점 차로 달아났다.
3위 서울 SK는 창원체육관에서 턴오버 24개를 쏟아낸 2위 창원 LG를 상대로 64-62로 이겼다.
5연승을 거둔 SK는 15승8패로 LG(16승7패)와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또한 올 시즌 SK와 맞대결에서 2패 후 첫 승을 따냈다. LG는 이날 패배로 프로농구 최초 팀 홈 10연승이 무산됐다
SK는 자밀 워니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0점을 넣었고, 오세근도 11점 11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달성했다. 베테랑 가드 김선형 역시 12점 6어시스트 5스틸로 맹활약을 펼쳤다.
LG는 이재도(12점), 아셈 마레이, 유기상(이상 11점)이 공격을 주도했지만 확실한 해결사가 없어 역전패를 당했다. 양홍석(9점)은 3점슛 6개를 던져 한 개도 못 넣었고 이관희도 6점에 그쳤다.
SK는 1쿼터 초반 0-11로 뒤졌지만 워니와 오세근, 김선형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고, 2쿼터에서 40-37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두 팀은 마지막 4쿼터까지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SK가 한발 달아날 때마다 LG는 이재도의 3점슛과 유기상의 자유투 3개로 바짝 따라붙었다.
SK는 종료 16초를 남긴 상황에서 김선형이 자유투 2개 중 한 개만 넣어 64-60으로 쫓겼다. 그러나 견고한 수비로 LG의 빠른 공격을 저지했고, LG는 종료 4초 전 던진 이재도의 3점슛이 림을 외면했다. 뒤이어 정희재가 골밑 득점을 했지만 경기도 그대로 종료됐다.
선두 원주 DB는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펼친 고양 소노와 원정 경기에서 92-58로 크게 이기고 크게 이기고 20승(5패)에 선착, 2위 LG와 승차도 3경기로 벌렸다.
DB는 강상재, 김종규(이상 17점), 최승욱(12점), 디드릭 로슨(11점), 이선 알바노, 박인웅(이상 10점) 등 6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고른 활약을 펼쳤다.
무려 21개의 턴오버를 남발한 소노(8승15패)는 7연패 부진에 빠졌다.
대체 아시아쿼터 선수로 합류한 알렉스 카바노가 KBL 데뷔전에서 13점을 올렸지만, 다른 선수들은 한 자릿수 득점으로 묶였다. 소노의 필드골 성공률은 32.4%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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