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에버턴전서 결승골… 2-1 승
득점 공동 3위… 1위는 14골 홀란
“환상적인 성탄절 휴일 되길” 인사… 29일 브라이턴전 뒤 대표팀 합류
토트넘 ‘3연승’… 선두와 4점차 4위
손흥민(토트넘)이 크리스마스이브 경기에서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팬들에게 성탄절 선물을 안겼다.
손흥민은 24일 에버턴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안방경기 전반 18분에 2-0을 만드는 추가 골을 터트렸다. 팀 동료 브레넌 존슨이 페널티 박스 안 오른쪽에서 날린 슈팅을 상대 골키퍼가 쳐내자 이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운 좋게도 공이 바로 내 앞으로 왔다. 생각한 것만큼 잘 차지는 못했는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고 했다. 토트넘이 후반 37분 한 골을 허용해 손흥민의 골은 결승 득점이 됐다.
이 골로 손흥민은 ‘손타클로스’의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손흥민에게 이날 에버턴전은 EPL에 데뷔한 2015∼2016시즌 이후 세 번째 경험하는 크리스마스이브 경기였다. 앞선 두 차례는 2017년과 2018년 12월 24일 경기였다. 2017년엔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고 이듬해 크리스마스이브 경기에선 2골 1도움을 기록하는 활약으로 팀의 6-2 대승을 이끌었다.
5년 전 손흥민의 크리스마스이브 경기 상대 역시 에버턴이었다. 당시 이 경기 소식을 다룬 EPL 사무국은 공격포인트 3개를 올린 손흥민의 활약을 두고 “손타클로스(손흥민+산타클로스)가 우리 마을에 오셨네(Sonta Claus came to town)!”라고 표현했다. 5년 전엔 에버턴 방문경기였지만 올해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찾은 안방 팬들 앞에서 골 보따리를 풀었다. 이날 손흥민은 경기 최우수선수에 해당하는 ‘맨 오브 더 매치(MOM)’로 뽑혔다. 이번 시즌 개인 7번째 MOM 선정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18경기 만에 11호 골을 기록하면서 지난 시즌의 10골을 넘어섰다. 득점 공동 3위인 손흥민은 선두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14골)과 3골 차, 2위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12골)와는 한 골 차다. 손흥민이 지금의 득점 페이스를 유지하면 계산상으로는 이번 시즌 23골을 넣을 수 있다.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올랐던 2021∼2022시즌에 23골을 기록했다. 득점왕 시즌에 손흥민은 전반기(8골)의 두 배 가까운 15골을 후반기에 넣었다. EPL은 한 시즌에 38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경기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든 분들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멋지고 환상적인 휴일, 행복한 성탄절이 되기를 바란다”며 크리스마스 인사를 남겼다. 손흥민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29일 브라이턴전까지 뛰고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준비를 위해 국가대표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3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승점을 36(11승 3무 4패)으로 늘리면서 4위로 올라섰다. 선두 아스널(승점 40)과는 4점 차다. 손흥민은 “톱4가 우리의 목표다. 계속 나아지고 싶다”고 했다. EPL에서는 4위 이내에 들어야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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