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안타 남았다’ 손아섭, 내년 KBO 새 역사 쓴다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27일 11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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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2416안타 손아섭, 박용택 2504안타 추월 눈앞

NC 다이노스의 간판타자 손아섭(35)이 2024년 KBO리그 새 역사를 쓴다.

손아섭은 올해 140경기에 출전해 0.339(551타수 187안타)에 5홈런 65타점 97득점 14도루라는 좋은 성적을 남겼다. 출루율은 0.393을 기록했다.

데뷔 후 첫 타격왕에 올랐고, 개인 통산 4번째 최다안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득점 3위, 출루율 7위에 올랐다.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타격 실력만큼은 리그 최고 수준을 자랑했다. 특유의 간결한 스윙은 여전히 빠른 공과 변화구 대처에 탁월함을 증명했다.

NC는 올해 손아섭의 활약으로 정규리그 4위에 올랐다. 손아섭은 포스트시즌에서도 타율 0.385(39타수 15안타)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그는 KBO리그 통산 최초로 8시즌 연속 150안타(종전 박용택 7시즌 연속 150안타)와 역대 2번째 11시즌 연속 200루타를 달성했다.

그는 올해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손아섭은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07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해 2021년까지 뛰었던 손아섭은 통산 2077안타를 때려냈다. 롯데의 원클럽맨으로 남을 것 같았던 손아섭은 NC의 러브콜을 받고 둥지를 옮겼다.

하지만 이적 첫해인 2022년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시즌 내내 들쑥날쑥한 타격감을 선보였고, 풀타임을 소화한 시즌 중 가장 낮은 타율(0.277)을 기록했다.

에이징 커브(운동능력이 저하되는 시기)가 아니냐는 우려의 견해도 있었다.

2023시즌을 앞두고 절치부심한 손아섭은 올해 4월 중순부터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였고, 9월에는 4할이 넘는 고타율을 기록하는 등 젊은 선수들과의 타이틀 경쟁에서 우위를 보였다.

손아섭은 지난 11일 골든글러브 수상 직후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정말 절박한 마음으로 뒤가 없다는 생각으로 했는데 결과가 좋게 나왔다. 내년 시즌에도 최고의 자리인 이 시상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손아섭은 KBO리그 통산 2416안타를 때려냈다. 통산 1위 박용택(2504안타·은퇴)을 바짝 추격했다. 앞으로 89안타만 치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된다.

역대 최다안타 3위이자 현역 2위인 최형우(2323안타·KIA 타이거즈), 김현수(2236안타·LG 트윈스)가 손아섭을 추격하고 있다.

최형우와 김현수라는 추격자가 있기에 손아섭은 내년 시즌 더욱 매서워질 수도 있다. 그의 악바리 근성이라면 박용택을 넘어 미지의 ‘3000안타’에 도달할 가능성도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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