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으로 선정된 남승룡 선생(1912∼2001) 헌액식이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렸다.
남 선생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동메달을 따 이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손기정 선생(1912∼2002)과 함께 시상대에 올랐다. 대한체육회는 2011년부터 해마다 스포츠 영웅을 선정하고 있는데 손 선생이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 1호다. 마라톤 선수가 스포츠 영웅으로 선정된 건 손 선생과 2013년 서윤복 선생(1923∼2017), 2022년 이봉주(53)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이날 행사에는 남 선생의 장녀 남옥희 여사(84)가 참석해 헌액패를 받았다. 남 여사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위해 이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스포츠 영웅 선정위원회는 “남 선생은 자랑스러운 육상인으로 어려운 시대 상황에도 굴복하지 않고 베를린 올림픽에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국민에게 희망을 심어준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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