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우승자 10명 중 9명이 ‘타이틀리스트’ 골프공(사진)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시즌 32개 대회 중 다른 공을 쓰는 골퍼가 우승한 건 4번밖에 되지 않는다. 28일 KLPGA투어 공식 기록 업체 ‘CNPS’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열린 올 시즌 32개 대회 중 28개(88%) 대회 우승자가 타이틀리스트 프로 V1 또는 프로 V1x 골프공을 사용했다. 누적 인원 기준으로는 전체 참가 선수 3508명 중 2333명(67%)이 타이틀리스트 골프공으로 경기를 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등 전 세계 9개 투어와 비교하면 KLPGA투어는 사용 비율 평균(70%)보다 떨어졌지만 우승 비율은 평균(70%)보다 높았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도 사용률(67%)은 평균보다 낮은 반면 우승률(73%)은 더 높았다. 타이틀리스트 골프공이 그만큼 한국 골프장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낸다는 뜻이다.
타이틀리스트는 골프 용품 업체 아쿠쉬네트의 브랜드 이름이다. 아쿠쉬네트는 2007년부터 KPGA, KLPGA투어 참가 선수들에게 골프공, 장갑, 샤프트 등 제품을 제공하고 일대일 클럽 피팅을 실시하는 ‘투어 밴’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그 덕분에 선수들은 대회가 열릴 때마다 코스나 날씨에 맞도록 클럽을 피팅한 상태로 경기에 나설 수 있다.
타이틀리스트 관계자는 “제품 출시 전에도 시제품을 투어 선수에게 제공한 뒤 피드백을 받아 제품 개발 과정에 반영하고 있다”며 “골프공뿐만이 아니다. 웨지(61%), 아이언(41%), 드라이버(43%), 우드(39%), 하이브리드(38%) 등 퍼터를 제외한 모든 클럽 역시 타이틀리스트 제품이 올 시즌 코리안투어에서 사용률 1위를 기록했다”고 했다.
타이틀리스트는 PGA투어에서도 1948년 US오픈 이후 75년 연속으로 골프공 사용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타이틀리스트 관계자는 “화학 엔지니어, 골프공 전문가, 수학자, 재료 과학자, 공기역학 물리학자 등 약 80명으로 구성된 연구개발팀이 끊임없는 연구와 철저한 품질 관리에 힘쓴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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