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드래프트서 류현진 앞섰던 이재원, 한화선 ‘연봉 5000만원’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2월 30일 01시 40분


프로야구팀 SK(현 SSG)는 2006년 연고 지역 선수를 뽑는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권을 동산고 투수 류현진(36)이 아닌 인천고 포수 이재원(35·사진)에게 행사했다. 한화에 입단한 류현진은 데뷔 시즌부터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상을 모두 차지하는 등 승승장구한 데 비해 이재원은 프로 9년 차가 돼서야 주전 포수가 됐다. 그러면서 야구팬들 사이에 ‘류거이’(류현진 거르고 이재원 선택)라는 표현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이재원도 나중에는 ‘특급 대타’로, 또 주전 포수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하면서 SK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2018시즌이 끝난 뒤에는 4년 총액 69억 원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기도 했다. 하지만 한화는 물론이고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가 된 류현진을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류현진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뛴 11년 동안에만 1억3000만 달러(약 1683억 원) 넘게 벌었다.

류현진이 스토브리그 기간에 한화 복귀를 선택한다면 19년 만에 ‘류과이’(류현진과 이재원) 배터리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올 시즌 타율 0.091(44타수 4안타)에 그친 이재원은 SSG에 방출을 요청한 뒤 28일 한화와 1군 선수 최저 연봉인 5000만 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 두 선수는 2005년 청소년 대표팀에서 배터리를 이룬 적이 있다.

#이재원#신인 드래프트#류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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