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미드필더 이강인(23·PSG)이 아시안컵 차출 전 치르는 마지막 경기에서 트로피에 도전한다.
PSG는 4일 오전 4시45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툴루즈와의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을 치른다. 트로페 데 샹피옹은 지난 시즌 리그1 우승 팀과 쿠프 드 프랑스(FA컵) 우승 팀이 단판 승부를 벌여 프랑스 최고 팀을 가리는 대회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이강인은 다른 해외파들보다 늦게 합류하는 것까지 감수하고 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비롯해 일부 멤버들은 국내에서 조기 소집했고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튼)을 포함한 다른 유럽파들도 3일 대표팀 베이스캠프지인 아랍에미리트(UAE)로 합류했다. 이강인만 팀에 남아 트로페 데 샹피옹까지 치른 뒤 오는 5일 26인 엔트리 중 가장 마지막 후발대로 가세한다.
그만큼 이번 경기는 이강인에겐 놓칠 수 없는 무대다. 어린시절부터 유럽 무대를 누빈 이강인이지만, 유독 우승과는 연이 없었다. 이번이 유럽 무대 첫 우승 도전이다.
발렌시아(스페인)에서 뛰던 2018-19시즌 팀은 코파 델 레이 우승을 일궜지만 정작 이강인은 대표팀에 차출되느라 토너먼트를 뛰지 못했다. 이후 마요르카(스페인)에서는 개인은 돋보였지만 팀 전력이 낮았던 탓에 트로피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번 경기는 첫 우승을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방심은 금물이지만 이번 시즌 리그1에서 선두(12승4무1패·승점 40)를 달리고 있는 PSG가 강등권인 16위(2승8무7패·승점 14)의 툴루즈보다는 전력에서 크게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PSG로선 트로피가 걸린 중요한 경기에 이강인이 꼭 필요하다. 이강인 역시 우승에 기여해야 팀 내 입지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이강인이 우승을 경험하고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합류하는 건 대표팀으로서도 반가운 일이다.
체력적으로는 다소 힘들겠지만 더욱 물오른 자신감과 상승세의 이강인을 기대할 수 있다.
전반기 리그1 일정을 마무리한 뒤 짧은 휴식을 취했던 이강인은 소속 팀으로 복귀, 구슬땀을 흘리며 트로페 데 샹피옹을 준비하고 있다.
이강인이 유럽 커리어 첫 트로피와 함께 더 가벼운 마음으로 아시안컵에 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아시안컵은 오는 13일부터 2월11일까지 카타르 도하 일대에서 열린다. 한국은 오는 15일 바레인을 상대로 E조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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