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골프 세계 랭킹 3위 욘 람(30·스페인)이 미국 골프 기자단이 선정한 2023년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미국골프기자협회(GWAA)는 2023년 올해의 남자 선수로 람을 선정했다고 3일 발표했다. 람은 기자단 투표에서 1위 표 48.9%를 받아 33.0%를 얻은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을 제쳤다. 지난 시즌 상금왕이자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1위 표를 18.1%밖에 얻지 못해 3위로 밀렸다.
람은 지난해 4월 메이저대회 마스터스를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모두 4차례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람은 작년 말 PGA투어를 떠나 LIV 골프로 이적하기로 했지만 미국 골프 기자단은 람에게 표를 몰아줬다. 람은 “1년 내내 모든 대회와 모든 샷을 따라다니는 기자들에게 인정받은 기쁨을 오래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올해의 여자 선수로는 릴리아 부(27·미국)가 뽑혔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해 4승을 따내며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에 오른 부는 1위 표 72.9%를 받았다. 시니어 무대인 PGA 챔피언스 투어에서 메이저대회 3승을 비롯해 6승을 쓸어 담은 스티브 스트리커(57·미국)는 시니어 부문 올해의 선수상 주인이 됐다.
세 선수 모두 기자단 선정 올해의 선수상 수상은 처음이다. 시상식은 4월 마스터스 개막 하루 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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