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게 된 고우석(26)이 팀 내에서 마무리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이라는 현지 언론의 예상이 나왔다.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9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의 2024시즌 40인 로스터(선수 명단)를 예상하며 새롭게 팀에 합류한 고우석에 대한 전망을 했다.
매체는 “94~96마일(약 151.2~155.5㎞)의 패스트볼을 던지는 고우석의 최고 구속은 98마일(157.7㎞)까지 나온다. 직구와 함께 82마일(132㎞) 짜리 커브를 던지는데 샌디에이고는 이것이 무기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 또한 90~92마일(144.8~148㎞)의 커터도 구사한다. 제구가 잘 된다면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의 뒷문은 정상급 마무리 투수 조쉬 헤이더가 책임졌다. 하지만 헤이더가 이번 겨울 자유계약선수(FA)로 시장에 나오면서 샌디에이고는 새로운 선수를 찾아야 했다.
샌디에이고는 고우석뿐만 아니라 일본인 불펜 투수 마쓰이 유키까지 영입해 뒷문 보강에 나섰다.
매체는 “헤이더가 팀을 떠나면 고우석은 로버트 수아레스, 마쓰이와 함께 마무리 경쟁을 벌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2017년 1차 지명으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뛰어든 고우석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도전에 나섰다. 지난 7일 샌디에이고와 2년 450만 달러를 보장 받고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뤘다. 계약 3년 차인 2026년에는 연봉 300만 달러의 상호 옵션이 포함돼 있다.
매체는 고우석이 2019년 35세이브를 올리고 평균자책점 1.52를 기록하며 마무리 투수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22년 60⅔이닝 동안 탈삼진 80개를 잡아내고 개인 한 시즌 최다인 42세이브를 거두는 등 KBO리그에서 통산 139세이브를 수확했다고 소개했다. 지난 시즌에는 평균자책점이 3.68로 오르고 15세이브에 그쳤다는 점도 지적했다.
낯선 환경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고우석에게 힘이 되어줄 이들이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매체는 “한국인 동료 김하성이 이미 샌디에이고에 있고, 매제인 이정후가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한 만큼 고우석의 새로운 생활 적응은 비교적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이어 “샌디에이고가 오는 3월 LA 다저스와 서울에서 2024시즌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기 때문에, 고우석은 더 빨리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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