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달인’ 스테픈 커리(사진)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소속 팀 골든스테이트의 성적도 함께 추락하고 있다.
커리는 8일 토론토와의 2023∼2024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안방경기에서 3점슛 9번을 던졌는데 모두 실패했다. 이날 득점도 9점에 그쳤다. 커리는 2018년부터 약 5년 1개월에 걸쳐 NBA 역대 최다인 268경기 연속 3점슛 성공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18일 포틀랜드전에서 8차례 던진 3점슛이 모두 림을 벗어나면서 연속 기록 행진이 중단된 데 이어 8일 시즌 두 번째 ‘3점슛 성공 제로’ 경기를 했다. 골든스테이트는 토론토에 118-133으로 졌다.
이번 시즌 커리는 9일 현재 경기당 평균 4.6개의 3점슛을 성공시켜 이 부문 1위다. 문제는 하향세가 뚜렷하다는 점이다. 2023∼2024시즌이 개막한 지난해 10월 경기당 평균 6개의 3점슛을 넣으며 루카 돈치치(댈러스)와 월간 공동 1위였던 커리는 11월에도 1위(4.8개)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4위(4.2개)로 떨어졌고 이번 달엔 공동 23위(3.3개)까지 추락했다. 3점슛 성공률도 지난해 10월 한 달간 47.1%였는데 이달엔 31.0%밖에 되지 않는다.
3점슛이 말을 듣지 않으니 득점력도 함께 내려앉고 있다. 커리는 지난해 10월 평균 33.5점을 쏟아부으며 리그 전체 득점 2위를 달렸다. 하지만 12월엔 평균 24.5점에 그치며 27위까지 순위가 하락했다. 올 1월 역시 평균 25.3점(18위)에 그치고 있다.
팀의 에이스인 커리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골든스테이트의 순위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해 11월 덴버에 이어 서부 콘퍼런스 2위에 자리하고 있었다. 하지만 9일 현재 서부 12위(17승 19패·승률 0.472)까지 순위가 내려왔다.
커리는 “(8일 토론토전이) 내 선수 생활 최악의 경기 중 하나였다. 오늘과 같은 경기가 계속된다면 팀 성적에 대한 팬들의 걱정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도 “오늘 실패했다고 해서 다음 경기에서도 잘하지 못한다는 건 아니다. 다가온 현실에 맞서 싸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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