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를 영입한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비시즌 동안 외야수 부문에서 가장 큰 성과를 거둔 팀으로 꼽혔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12일(한국시간) 새 시즌을 앞두고 각 포지션에서 보강이 잘 이뤄진 팀들을 꼽았다.
팬그래프의 2023시즌 포지션별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와 2024 예상 수치를 비교해 팀을 선발한 가운데 샌프란시스코는 외야수 부문에서 가장 눈에 띈 보강을 이룬 팀으로 지목됐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는 비시즌에 기대 만큼의 큰 성과를 거두진 못했지만 ‘바람의 손자’로 불리는 한국인 중견수 이정후를 영입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정후의 순조로운 빅리그 적응을 점쳤다.
매체는 “타석에서 인상적인 콘택트 능력으로 유명한 이정후는2024시즌 출루율 0.354, wRC+(조정득점생산력) 116을 기록하며 삼진 수와 비슷한 볼넷을 얻어내며 성공적으로 MLB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이어 “이정후의 중견수 예상 WAR은 3.2로 지난해 샌프란시스코가 우익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루이스 마토스 등 10명의 선수를 중견수로 기용하며 기록한 0.4보다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BO리그에서 7시즌을 활약한 이정후는 2023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 도전에 나섰다.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주전 중견수로 기용하면서 1번 타자로 내세울 계획이다.
매체는 기사에 등장하는 선수들 중 6명의 모습을 합성해 메인 사진으로 소개했는데, 이 중에는 이정후의 모습도 포함됐다.
외야수 부문이 눈에 띄게 보강된 팀으로는 샌프란시스코 외에도 뉴욕 양키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함께 이름을 올렸다.
양키스는 새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후안 소토, 트렌트 그리샴, 알렉스 버두고 등을 영입해 외야를 강화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최대어’인 오타니 쇼헤이에 이어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영입하고 트레이드로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데려온 LA 다저스는 2루수 부문이 강화된 팀으로 꼽혔다.
다저스는 2024시즌부터 무키 베츠를 주전 2루수로 기용하기로 했다.
대대적인 선발 보강을 이룬 다저스를 제치고 오프 시즌 선발진 보강에서 가장 큰 성과를 낸 팀으로는 신시내티 레즈가 선정됐다.
매체는 “야마모토, 글래스노우를 선발진에 추가한 다저스는 강력한 후보”라면서도 “프랭키 몬타스, 닉 마르티네스 등 그다지 주목 받지 못한 선수들을 영입한 신시내티에도 주목해야 한다. 신시내티는 MLB 선발진 상위권에 속하는 다크호스다. 신시내티에는 흥미로운 젊은 투수들이 많고, 몬타스는 위험 부담이 있지만 반등 가능성이 높다.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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