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최고의 인기 팀을 꼽으라면 단연 한국이다. 세계 축구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레전드 출신 지도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부터 ‘월드클래스’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은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아시아에서 볼 수 없는 인물들이 있으니 이상할 것 없는 반응이다.
한국이 대회 첫 선을 보인 바레인전에서도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특히 손흥민과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외신의 관심은 대단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한국 팬들은 물론이고 싱가포르, 스리랑카, 홍콩, 태국, 카타르 등 다양한 국적의 팬들이 관전했다. 해외 팬 대부분은 손흥민의 이름이 적힌 토트넘 또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한국을 응원해다.
더불어 카타르와 일본, 중국, 홍콩, 태국, 오만 등 다양한 국가의 취재진도 경기장을 찾아 한국을 지켜봤다.
김민재, 이강인, 황희찬(울버햄튼) 등 유럽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있으나, 언론의 관심도 역시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득점왕에 오를 정도의 정상급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타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 손흥민이 나타나자 다국적의 취재진이 그에게 몰렸다. 약 30명의 취재진이 모이자 경기장을 빠져나가려던 손흥민은 잠시 멈추고 인터뷰에 응했다.
손흥민은 자신을 향한 관심에 “부담스럽기 보다는 좋은 일이다.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은 선수로서 즐겁다. 특히 내 기량을 많은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좋다”며 능숙하게 받아들였다.
클린스만 감독의 인기도 손흥민에 못지 않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유로)에서 우승을 차지한 독일의 전설적인 공격수 출신인 클린스만 감독은 취재진을 몰고 다닌다.
경기 전 사전 기자회견이 열리는 메인 미디어 센터(MMC)에도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 클린스만 감독을 지켜봤다.
한국의 첫 경기를 찾은 외신 기자들도 공식 기자회견이 모두 끝나자 클린스만 감독에게 다가가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국은 일본과 더불어 이번 대회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으로 꼽힌다. 다만 외신들은 일본의 확률을 조금 더 높게 꼽는 분위기다. 하지만 ‘인기’와 ‘주목도’는 한국을 따라올 팀이 없어 보인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