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선언한 김혜성(25·키움 히어로즈)에 대해 미국 현지 매체가 “파워는 부족하지만 스피드와 콘택트 능력을 갖춘 2루수로 주목 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MLB 이적 소식을 주로 다루는 트레이드루머스는 17일(현지시간) 김혜성의 빅리그 도전 소식을 전했다.
전날 김혜성의 소속팀 키움은 “김혜성의 MLB 도전 의사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단의 허락을 받은 김혜성은 2024시즌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 문을 두드린다.
트레이드루머스는 김혜성에 대해 “MLB 진출을 노리는 다른 KBO리그 선수들처럼 강력한 파워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지난 세 시즌 동안 삼진 비율을 꾸준히 낮췄고, 볼넷 비율을 개선하면서 타율 0.300 이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1년 97삼진을 당했던 김혜성은 2022년 이를 83삼진으로 낮췄다. 지난해는 77삼진을 기록했다.
매체는 또 “김혜성은 2021년 이후 14홈런 밖에 치지 못했지만, 2루타 67개, 3루타 16개를 때렸다. 도루는 119차례 시도해 105개를 성공하며 88.3%의 성공률을 작성했다”고 덧붙였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는 김혜성이 주목해야 할 유망주 9위에 꼽혔다는 사실을 짚기도 했다.
그러면서 “파워가 부족하다는 점이 MLB 시장에서 김혜성의 매력을 제한할 수는 있지만, 적어도 그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타석에서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왼손잡이 타자”라며 “다음 겨울에는 스피드와 콘택트 능력을 갖춘 2루수로 관심을 끌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혜성은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수 있는 글레이버 토레스(뉴욕 양키스),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같은 선수들의 저렴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며 “김혜성의 활약은 2024시즌 KBO리그에서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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