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아이스 아레나는 최민정(26·성남시청)에게 잊을 수 없는 장소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1500m와 3000m 계주 등 두 개의 금메달을 따며 세계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한 곳이기 때문이다.
6년만에 아이스 아레나를 찾은 최민정은 이번엔 ‘선수’ 자격은 아니었다. 그는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강원2024)에 출전하는 후배 선수들의 경기를 관전하며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강원2024 쇼트트랙 경기가 시작된 20일 강원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만난 최민정은 “평창 올림픽이 열렸던 곳에서 유스 올림픽이 열리게 돼 감회가 새롭다. 이 곳의 관중석에서 경기를 본 것은 처음이라, 그때 생각도 떠오른다”고 말했다.
최민정은 “나는 청소년 올림픽을 출전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는데, 후배 선수들은 이번 경험을 잘 살렸으면 좋겠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의 느낌을 조금이나마 경험한다면, 이를 발판으로 2026 밀라노 올림픽까지도 좋은 성적을 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아직 어린 나이인만큼 경쟁보다는 대회를 즐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민정은 “유스 올림픽은 지금 그 나이에만 뛸 수 있는 대회”라면서 “최대한 즐기는 게 중요하다. 이 대회가 전부가 아니기 때문에 성장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경기에서는 노력한만큼의 성과를 내기를 바란다고 했다.
최민정은 “모든 선수들이 노력한만큼의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면서 “시작부터 끝까지 집중해서 원하는 결과를 얻어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올 시즌 국가대표를 반납하고 재정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최민정은 다음 시즌 복귀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지난달에 서울에서 열린 월드컵도 보러갔었는데, 경기장에 선수가 아니라 관전하는 입장이 되보니 새로운 자극이 느껴졌다”면서 “(국가대표로) 복귀하면 더 잘해야겠다는 책임감도 들었다”고 했다.
이어 “쉬면서 그동안 못보고 지나쳤던 것들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면서 “발전도 중요하지만 충분한 회복도 필요한데,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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