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유망주 정희단(17)이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희단은 22일 강릉 오벌에서 열린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9.64초로 은메달을 땄다.
네덜란드의 앤젤 달레만이 39초28로 금메달, 일본의 사사부치 와카가 39초65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희단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청소년 올림픽 은메달을 딴 첫 한국 선수가 됐다. 그간 금메달과 동메달은 있었지만 은메달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2012년과 2016년에 열린 동계 청소년 올림픽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2012년 인스부르크 대회에서 장미, 2016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김민선이 우승했다. 4년 전 로잔 대회에서는 무관에 그쳤다.
정희단은 밴쿠버 2010 대회와 소치 2014 대회 금메달리스트이자 평창 2018 대회 은메달리스트인 빙속 여제 이상화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김민선의 뒤를 잇는 차세대 에이스다.
정희단은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콜랄보에서 열린 2023~2024 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주니어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하는 대회니까 이렇게 좋은 경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너무 감사하다는 마음을 갖고 행복하게 뛰려고 했던 것 같다”며 “선수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큰 무대를 경험해 본 게 저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남자 500m에서는 신선웅(17)이 37초13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동메달을 거머쥐며 동계 청소년 올림픽 남자 500m 역대 첫 한국인 메달리스트가 됐다.
신선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이번에) 기록이 잘 안 나와서 메달 못 딸 줄 알았는데 긴장을 많이 해서 그런 것 같다”며 “큰 대회다 보니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 게 처음이었다. 그리고 원래 100m 기록은 별로 안 좋고 400m가 빠르다. 뒷부분에 조금 더 집중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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