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속한 E조는 죽음의 조? 유일하게 16강 확정팀 없다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22일 1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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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조 중 유일하게 조기 16강 팀 없어
1위~3위 전부 16강 진출할 수 있는 상황
말레이시아전 승리로 자존심 회복해야

2차전까지 진행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죽음의 조는 클린스만호가 속한 E조인 것으로 보인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현재 아시안컵 E조 조 2위를 기록하고 있다.

1위는 요르단이다. 한국과 1승1무로 승점이 같지만 득실차에서 요르단이 +4로 한국(+2)보다 조금 앞서 높은 자리에 위치해있다.

지난 20일 요르단과의 맞대결에서 조기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다. 한국이 요르단을 꺾었다면 승점 6이 돼 우위를 점할 수 있었으나, 2-2 무승부에 그치면서 3차전으로 미뤄졌다.

이날 결과로 E조는 죽음의 조가 됐다. 카타르에서 개최 중인 이번 대회에는 총 24개 국이 참가했다. 4개 팀씩 6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소화한 뒤, 상위 2개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남은 네 자리는 각 조 3위 중 상위 4개 팀의 몫이다.

지금까지 E조를 제외한 모든 조에서 조기 16강 확정 국가가 나왔다. A조에 있는 개최국 카타르를 시작으로 호주(B조), 이란(C조), 이라크(D조), 사우디아라비아(F조)까지 토너먼트에 먼저 진출했다. 그러나 E조만 아직 16강 진출국이 없다.

치열한 순위 경쟁도 E조가 죽음의 조인 이유다. 2차전 종료 기준으로는 2패로 조기 탈락한 말레이시아를 제외하고는 한국, 요르단 그리고 바레인 모두 1위부터 3위까지 가능하다.

또 2차전까지 획득한 승점이 높아 3위를 기록해도, 각 조 3위 중 상위 4개 팀에 주어지는 16강 진출 티켓을 거저뮐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치열하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클린스만호에는 다소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한국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 축구계에서도 짙은 존재감을 과시하는 강팀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월드컵에 10회 연속으로 출전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960년 제2회 대회 이후 64년 동안 우승하지 못한 아시안컵에서는 위용을 다 떨치지 못하고 있다. 실제 이번 E조에서도 한국을 제외하고는 바레인(86위), 요르단(87위), 말레이시아(130위) 등으로 낮은 순위의 약체다.

오는 25일 오후 8시30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둬, 조 1위로 16강에 오르면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면 E조 2위와 붙는데, 현재 E조 2위는 일본이 유력하다. 조 2위 통과 시에는 현재 F조 1위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도하(카타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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