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컵 무승 탈락한 중국…차기 사령탑에 최강희 거론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24일 16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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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중국대표팀 갈 생각 없다" 일축
서정원 청두 룽청 감독도 후보군으로 언급

2023 아시아축구연맹(AC)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무승·무득점으로 탈락한 중국 축구대표팀의 차기 사령탑으로 중국 프로축구 산둥 타이산의 최강희 감독이 거론됐다.

24일 중국 소후닷컴 등 복수의 현지 매체는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중국 감독이 경질될 것으로 보인다”며 “최강희 산둥 감독이 새로운 후보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중국 대표팀은 전날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끝난 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개최국 카타르에 0-1로 졌다.

이로써 2무1패(승점 2), 무득점으로 조별리그를 마친 중국은 카타르(승점 9), 타지키스탄(승점 4)에 이어 조 3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는 6개 조 1~2위가 16강에 직행하고, 각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합류한다.

하지만 중국은 각 조 3위 중 상위 4개 팀 안에 들지 못하면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결국 비난의 화살은 얀코비치 감독에게 향했고, 경질은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사령탑 교체에 나선 중국의 차기 감독으로 한국 지도자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특히 중국 슈퍼리그에서 경험이 많은 최강희 산둥 감독이 자주 거론되고 있다.

최 감독은 2005년부터 2018년까지 K리그1 전북 현대를 이끌고 리그 우승 9회,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 3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2회 등을 거머쥔 명장이다.

특히 이 시기 전북은 이른바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불리는 화끈한 공격 축구로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전북에서 성공을 뒤로하고 2019년 중국 무대에 진출한 최 감독은 톈진 취안젠, 다렌 이팡, 상하이 선화 등을 거쳐 이번 시즌 산둥의 지휘봉을 잡았다.

산둥 구단 고위 관계자와 전 감독이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였는데, 최 감독이 빠르게 선수단을 재정비하면서 팀을 정규리그 2위로 이끌었다.

또 중국축구협회(FA)컵에서 준우승했고, ACL에서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최 감독은 2011~2013년 한국 대표팀을 이끈 경험도 있다.

다만 최 감독이 중국 대표팀 사령탑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10월 아시안컵을 앞두고 얀코비치 감독 체제에서 부진하던 중국 대표팀의 새 감독 후보로 거론됐던 최 감독은 당시 “중국에서 나오는 얘기는 가짜뉴스”라며 “중국 대표팀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최강희 감독과 함께 서정원 청두 룽청 감독도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서 감독은 중국 갑급리그(2부)에 있던 청두를 1부로 승격시킨 뒤 지난 시즌 정규리그 4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축구계에 따르면 서 감독도 중국 대표팀 부임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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