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토너먼트에 돌입, 패배하면 바로 대회를 마쳐야 하는 만큼 매 경기 집중력이 중요해졌다.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는 체력이 관건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지도하는 사우디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만 1골을 내줄 정도로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면서 2승1무로 16강에 올랐다. 3경기 4골로 공격의 파괴력은 약했지만 수비에서는 단단함을 자랑했다.
반면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졸전을 이어갔다. 3경기에서 8골을 넣었지만 무려 6실점 하면서 공수의 불균형을 보였다. 특히 경기를 치를수록 실점이 늘어난 점은 우려스럽다. 한국은 바레인과의 1차전에서 1실점, 요르단과의 두 번째 경기서 2실점 하더니 말레이시아에 3골을 내줬다.
거듭된 졸전으로 여유 있는 경기를 펼치지 못하며 선수들의 출전 시간도 조절하지 못했다.
특히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이번 대회 3득점으로 팀내 최다골을 기록 중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풀타임 소화했다. 여기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 조규성(미트윌란), 설영우(울산) 등 주축 선수들은 모두 선발 출전하는 등 쉼 없이 달렸다.
조별리그를 여유 있게 보낸 사우디와 비교된다.
사우디는 앞서 2경기에서 연승을 기록하자 태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는 그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 9명을 선발로 내세웠다. 많은 선수가 바뀌었음에도 사우디는 태국에 골을 내주지 않았고 0-0으로 마무리, 1위를 지켰다.
체력적인 여유는 사우디의 자신감으로도 이어진다. 만치니 감독은 “한국은 매우 좋은 팀이다. 경험 많은 선수들이 전부 유럽에서 뛰고 있다. 사우디와는 다르다. 하지만 한 경기일 뿐이다. 90분 사이 무슨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