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북현대 미드필더 백승호(27)가 유럽 무대에 재도전한다.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성장해 독일 리그를 거쳐 한국으로 돌아왔던 그가 잉글랜드 2부 리그팀에 입단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팀인 버밍엄시티는 30일(한국시간) 백승호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등번호는 13번이다. 버밍엄시티는 2부 리그 24개팀 중 20위에 머물며 강등 위기에 처한 팀이다. 2부 리그 우승 횟수는 4회다.
구단은 이날 누리집에서 “잉글랜드와 유럽 각국에서 구애를 받던 26세 백승호가 우리 구단과 2026년까지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구단은 백승호의 이력을 소개했다. 버밍엄시티는 “유소년 시절을 포함해 10년 이상 유럽에서 뛴 백승호는 이후 3년간 고국 전북현대에서 뛰었다”며 “A매치 15경기에 뛰었고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브라질전에서 놀라운 골을 넣었다. 아시안게임에서도 우승했다”고 설명했다.
백승호는 잉글랜드 무대에 입성해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구단과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부터 잉글랜드에 오는 것이 꿈이었다”며 “버밍엄시티가 내가 관심이 있다는 것을 들었을 때 매우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꼬마였을 때부터 버밍엄시티를 알고 있었다”며 “감독, 단장과 만난 뒤 입단하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백승호는 토니 모브레이 감독과 궁합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모브레이 감독이 내가 나를 어떻게 활용할지 설명해줬고 매우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많은 나라에서 뛰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감독과의 관계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모브레이 감독과 대화하면서 편안함을 느꼈고 동기 부여가 됐다. 이것이 내가 이 구단에 오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