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빼고 조 3위 실리 택했던 요르단 8강행…작전 성공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30일 1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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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비축한 요르단, 이라크전 후반 막판 2골로 역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같은 E조에 속했던 요르단이 8강에 진출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주전을 빼고 조 3위를 차지하는 실리를 택했던 전략이 결과적으로 성공으로 판명됐다.

요르단은 지난 29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대회 16강전에서 3-2로 이겨 8강에 진출했다.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2골에 힘입어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요르단은 8강에서 타지키스탄을 상대하게 됐다. 타지키스탄은 아시안컵 본선에 처음 진출한 팀으로 요르단에 비해서는 경험이 부족하다. 타지키스탄의 돌풍이 거세기는 하지만 요르단이 4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이 나온다.

이에 따라 조별리그에서 실리를 추구한 요르단의 선택이 옳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기 전에 요르단은 한국, 바레인, 말레이시아와 함께 조별리그 E조에 속해 있었다. 2차전까지 1승1무로 조 1위에 올라 있었지만 3차전에는 에이스 알타마리를 포함해 주전 5명을 빼는 등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그 결과 요르단은 3차전에서 바레인에 0-1로 졌다. 바레인이 조 1위, 한국이 조 2위가 됐다. 16강에서 바레인은 일본,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우승 후보를 만나게 됐지만 요르단은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이라크를 상대했다.

16강전에 나선 요르단은 이라크전에서 상대 최전방 공격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는 호재 속에 역전승을 거뒀다. 3차전에서 주축 선수들을 아낀 것이 후반 추가 시간까지 힘을 짜내 역전골을 넣는 데 원동력이 됐다.

8강은 요르단의 역대 아시안컵 최고 성적 타이기록이다. 요르단은 2004년과 2011년에 이어 이번에 3번째로 8강에 오르게 됐다. 타지키스탄을 꺾으면 역대 최초로 4강에 오르게 된다.

이강인과 함께 프랑스 리그1에서 뛰는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를 중심으로 야잔 알나이마트 등 강력한 공격진을 중심으로 한 역습이 요르단의 강점이다.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2-2로 비긴 것이 운이 아닌 실력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한국이 16강에서 사우디를 꺾고 8강에서 호주까지 누른다면 4강에서 요르단과 재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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