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시즌 준비’ 김태형 감독 “큰 책임감…올해 가을야구 목표”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31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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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무한 경쟁 예고…“좋은 모습 보인 선수 위주로 기용”

‘우승 청부사’라는 기대 속에 롯데 자이언츠 지휘봉을 잡은 김태형 감독이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2024시즌을 준비한다.

김 감독이 이끄는 롯데 선수단은 31일 인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지인 괌으로 떠났다. 롯데는 다음달 20일까지 괌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하고,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연습경기를 포함한 2차 훈련을 진행한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감독은 어떤 상황이건 부담을 느끼는 자리다. 지난해 성적이 좋았던 팀의 감독은 또 잘 해야 하니 부담이 되게 마련”이라며 “부담보다는 책임감을 크게 느낀다. 새로운 팀을 맡게 됐는데 제가 이 팀에 그냥 온 것이 아니지 않나. 성적을 내기 위해 온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시즌을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1984년, 1992년 두 차례 한국시리즈 정상에 선 이후 31년 동안 우승과 연을 맺지 못한 롯데는 2023시즌을 마친 뒤 김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김 감독은 2015년 두산 베어스 감독을 맡아 2021년까지 팀을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로 이끌었다. 2015년, 2016년, 2019년에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우승의 한을 풀고자 하는 롯데의 김 감독 영입은 적잖은 화제를 모았다.

김 감독은 “우승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올해는 우선 가을야구를 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며 “3년 안에 우승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새로운 팀에서 맞이하는 스프링캠프에 김 감독은 기대감도 동시에 내비쳤다. “새로운 팀에서 전지훈련을 떠나게 돼 기대가 된다.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을 확실하게 파악하고, 포지션을 어느 정도 정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무한 경쟁도 예고했다.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거치면서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를 우선 순위에 둘 것이다. 공격, 수비, 주루 능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잘하는 선수가 우선 순위가 될 것”이라며 “선수들도 스스로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보면 본인들이 부담을 가지는 경우가 있다. 그 부분이 가장 염려스럽다”며 “선수들이 부담을 가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2023시즌 뒤 롯데에는 전력 손실이 있었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안치홍이 한화 이글스로 떠났다. 3루수로 뛰던 한동희는 최근 상무에 지원, 합격하면 올해 6월 군에 입대한다.

김 감독은 “안치홍이라는 선수의 무게감은 분명히 있다. 최항, 오선진, 김민성 등 현재 있는 선수들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LG 트윈스와 FA 계약을 맺은 후 롯데로 트레이드된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에 대해서는 “LG에서 내야 전 포지션을 다 소화했다. 2루수로 뛸 때 모습이 좋아보였다”며 “2루수 쪽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동희에 대해서는 “군대 문제에 대해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다. 선수는 영장이 나오면 갈 수 밖에 없다. 아무래도 지금 상무에 지원을 하는 것이 본인에게 가장 좋지 않나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5선발을 찾는 것도 숙제다. 1~4선발의 윤곽은 드러난 상태다. 찰리 반즈, 아담 윌커슨, 박세웅, 나균안이다.

김 감독은 “심재민이 부상이 있어 개막 전까지 확실히 모르는 상황이다. 5선발은 캠프를 치르면서 투수코치와 고민해봐야 한다”며 “자원은 좋다. 독보적으로 튀어나오는 선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공항=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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