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차세대 에이스 이의리(22)가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를 향해 힘차게 나아간다.
2021년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이의리는 그해 19경기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의 호성적을 거두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낸 뒤 팀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2022년 첫 10승(10패) 고지를 밟았고, 지난 시즌에는 단일 시즌 개인 최다승인 11승(7패)을 달성했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평균자책점이 조금씩 높아졌다. 2022시즌 3.86을 찍었고, 지난해 4점대에 가까운 3.96을 기록했다. 여기에 불안정한 제구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최근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만난 이의리는 “너무 기록적인 것에만 따라가려 하지 않으려 한다. 경기에서 퀄리티를 높일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며 “작년까지 사사구에 대해 많은 말들을 들어서 생각이 많았다. 올해는 그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게 하겠다. 사사구를 줄이고, 내 투구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의리는 기량 발전과 약점 보완을 위해 지난해 12월 미국 시애틀에 있는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센터로 향했다. 지난달까지 34일 동안 부족한 점을 채워 넣는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훈련을 돌아본 이의리는 “많은 도움이 됐다. 그곳에서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잘 안됐던 부분들의 이유를 찾으려 했다”고 말했다.
주무기 중 하나인 체인지업은 올해 위력이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조정의 시간을 가졌다.
이의리는 “체인지업 그립을 바꿨다. 움직임이 더 좋아져서 바꾼 그립으로 던져보려 한다”며 “지난해 (임)기영이 형에게 체인지업을 물어보기도 했는데, 이번에 더 좋은 수치가 나왔다. 여러 방면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의리는 지난 2시즌 동안 풀타임 선발 투수로 활약하며 두 자릿수 승수를 쌓는 성과를 냈다. 올해 개인적인 목표를 구체적으로 드러내진 않았지만, 충분히 3년 연속 10승을 노려볼 수 있다.
“나만의 목표를 정했는데 밝힐 순 없다”며 미소를 보인 이의리는 “말하기 쑥스럽기도 해서 혼자 생각하고 있다. 달성하면 알려드리겠다”고 이야기했다.
공수 전력이 안정적인 KIA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이의리 또한 기대감을 품고 있다. 그는 “올해 팀이 더 잘할 것 같다. 팬들의 큰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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