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다음 달 20,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 시리즈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석 달 후 LA 에인절스를 떠나 다저스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수술을 받은 상태로 팀을 옮긴 만큼 굳이 서울까지 오갈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오타니가 ‘재활이 순조롭다’면서 출전 의사를 밝힌 것이다.
오타니는 4일 안방구장에서 열린 팬 미팅 행사 ‘다저 페스트’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아무래도 수술을 받았으니 마이너스(―)에서 시작하는 느낌은 있다”면서도 “재활 속도가 특별히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기 때문에 (개막전) 때를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투타 겸업 선수인 오타니는 올해는 일단 타자로만 출전할 계획이다. 오타니는 “(2018년) 첫 팔꿈치 수술 때보다 부드러운 느낌이다. 그래도 공을 던지는 건 신중하게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저스 팬들 앞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오타니는 ‘다저스 일원이 되었다고 느낀 때는 언제였나요?’라는 질문에 “바로 오늘”이라고 답해 이날 행사를 찾은 3만5000여 명의 함성을 이끌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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