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감량한 키움 조상우의 절치부심…“내가 잘해야 기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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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2월 5일 13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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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조상우. 뉴스1
키움 히어로즈 조상우. 뉴스1
2년의 공백을 딛고 돌아온 조상우(30·키움 히어로즈)가 절치부심하고 있다. 그간 마무리 불안으로 고전했던 팀 입장에선 조상우의 복귀만으로 반갑지만, 조상우는 “내가 잘해야한다”며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다.

조상우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진행 중인 팀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조상우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무려 15㎏을 감량하며 날렵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가벼운 몸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싶어 감량했다”면서 “원래는 10㎏ 정도를 생각했는데, 계속 운동을 하다보니 좀 더 빠졌다”며 웃었다.

이어 “지금 몸무게 정도가 딱 정당한 것 같다. 스프링캠프에서도 계속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상우는 2013년 데뷔한 조상우는 2021년까지 활약한 뒤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시작했다. 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에 참가해 역투를 펼쳤지만, 한국이 메달을 따지 못하면서 병역 혜택을 얻지 못했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2년 간 서울 구로구의 요양원에서 일한 조상우는 복무 중에도 운동을 쉬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운동을 열심히 했다”면서 “전역 후에도 일본 미야자키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하면서 공을 던져봤다. 몸을 열심히 만들었기 때문에 실전 감각 걱정은 없다”고 했다.

키움 조상우. 뉴스1
키움 조상우. 뉴스1
조상우는 군 입대 전까지 주로 불펜투수로 활약했다. 한때 선발투수로 전향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좋은 성과를 보이지 못했고, 2019년부터 3시즌 동안 붙박이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다. 2020년엔 5승3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2.15로 맹활약하며 구원왕에 오르기도 했다.

조상우는 “선발투수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 중간이나 마무리투수일 것 같은데, 감독님께서 결정하실 것 같다”면서 “아무래도 나가는 상황이 정해져있는 마무리투수가 더 편하긴 하다”며 웃었다.

키움 입장에서도 조상우가 마무리투수로 자리 잡는 것이 이상적이다. 조상우가 없었던 2년 간 뒷문 불안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기 때문이다.

키움은 한국시리즈까지 올랐던 2022년엔 문성현, 김재웅, 이승호 등의 집단 마무리 체제를 가동했지만 큰 재미를 못 봤다. 2023년에도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베테랑 임창민의 활약으로 그나마 안정감을 찾았는데, 임창민은 시즌 후 FA 자격을 얻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다.

조상우 개인적으로도 복귀 후 첫 시즌은 중요하다. 데뷔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부상 등의 우여곡절로 FA 취득을 위해선 2시즌을 더 치러야한다.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선 복귀 전과 다르지 않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줘야한다.

조상우는 “어쨌든 모든 기회는 내가 잘해야 온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시즌을 잘 치르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 최하위에 그친 키움의 순위를 끌어올리고 싶다는 욕심도 있다.

그는 “베테랑 위치가 됐지만 내가 다른 선수들의 성적을 올려줄 수는 없다”면서도 “어린 선수들이 많아진만큼, 모든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잘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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