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완패한 클린스만호의 미드필더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선수나 감독을 향한 과도한 비판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우린 팀이기 때문에 모두의 잘못이다. 개인적인 비판을 할 것이면 날 질타해 달라”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디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0-2로 완패했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황희찬 등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로 스쿼드를 꾸려 ‘역대급 전력’이란 평가 속 우승에 도전했던 한국은 단 1개의 유효 슈팅도 때리지 하는 참담한 경기력 끝에 고개를 숙였다.
한국 축구의 미래에서 현재로 자리매김한 이강인은 이번 대회에서 클린스만호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감독의 절대적인 신뢰 속에 전 경기에 선발로 나왔고 조별리그에서 멋진 프리킥 득점을 포함해 3골을 넣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녹아웃 토너먼트에서는 상대의 집중 견제에 침묵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대회를 마친 그는 “먼저 그라운드에서 같이 싸워준 동료들, 처음부터 지금까지 믿어주신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정 선수와 사령탑을 향한 과도한 비판은 삼가 달라고 부탁했다.
이강인은 “많은 분들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특정 선수나 감독님을 향한 질타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차라리 날 질타해 달라. 진 것은 팀이고, 좋은 모습 보이지 못한 것도 팀이다. 개인적인 질타는 맞지 않다. 우리 대표팀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이강인은 이번 대회를 통해 더 발전하겠다고 스스로를 채찍질 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며 “아직 많이 부족하다. 날 다시 한번 되돌아 보겠다”고 했다.
이강인은 “지금까지 너무 많은 관심을 가져주고 응원해준 모든 축구 팬들에게 미안하고 죄송하다”면서 “앞으로 더 발전된 모습, 팬들이 원하는 축구 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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