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내가 해야 할 일은 한국으로 돌아가서 이번 대회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보완할 부분을 찾는 것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7일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4강전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하면서 “어쨌든 다음을 생각해야 한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예선도 치러야 한다. 우리 앞에 쌓인 과제가 많다”고 했다. ‘목표로 삼았던 우승을 하지 못했는데 물러날 생각이 있는지’를 묻자 사퇴할 생각이 없다며 선을 그은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과 대한축구협회가 맺은 계약 기간은 북중미 월드컵이 끝나는 2026년 7월까지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도자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도 “앞으로 더 많은 분석을 하고 더 많은 경기들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시안컵에서 우승하지 못했기 때문에 자신이 져야 할 책임은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분석과 이를 바탕으로 한 대표팀의 발전이라는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2월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후 5경기(3무 2패) 연속으로 승리를 거두지 못해 팬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당장은 아시안컵 우승이 목표다. 아시안컵이 우리의 시험대다. 아시안컵 성적이 안 좋으면 그때는 정말 시험대에 오를 수밖에 없다”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과의 4강전에서 패한 뒤 상대 팀 감독과 인사하면서 웃음을 보인 것에 대해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한 팀은 당연히 축하해 줘야 한다. 관점이 다를 수 있겠지만 그런 의미로 악수를 하고 인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기자회견 초반 경기 소감을 말하면서 “오늘 요르단은 승리할 자격이 충분히 있는 팀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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