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 효과’가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챔피언결정전 ‘슈퍼볼’ TV 시청 기록까지 갈아 치웠다.
이번 슈퍼볼 중계를 맡은 미국 CBS 방송은 캔자스시티가 샌프란시스코를 25-22로 물리친 12일 경기 평균 시청자 수는 1억2340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시즌에 나온 1억1510만 명보다 830만 명(7.2%) 많은 슈퍼볼 역대 최다 기록이다.
이에 대해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와 남자 친구 트래비스 켈시(캔자스시티)의 러브 스토리가 (스포츠에는 별 관심이 없던) 대중문화 팬들까지 TV 앞으로 몰려들게 만든 결과”라면서 “슈퍼볼 58년 역사상 두 번째로 연장까지 이어질 만큼 경기가 접전으로 흘러간 것도 시청자 수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스위프트는 ‘미스 아메리카나’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미국 내에서 사회·문화적 영향력이 큰 존재다.
뉴욕포스트는 “이번 슈퍼볼보다 미국 내 TV 시청자 수가 많았던 이벤트는 1969년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닐 암스트롱이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달에 발자국을 남긴 순간에는 약 1억2500만∼1억5000만 명이 TV 중계를 지켜본 것으로 추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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