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2개·銀 1개…역대 최고 성적 낸 경영 대표팀 ‘금의환향’

  • 뉴시스
  • 입력 2024년 2월 19일 17시 43분


황선우·김우민 ‘금빛 역영’…박태환 이후 13년만에 금메달
계영 800m 은메달 획득…세계선수권 사상 첫 단체전 입상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역사상 최고 성적을 거둔 경영 대표팀이 ‘금의환향’했다.

이달 7일 출국해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경영 대표팀은 1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기분좋은 귀국길이다. 경영 대표팀은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수확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전까지 세계선수권 단일 대회에서 한국 경영이 낸 최고 성적은 2007년 멜버른 대회의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다. 박태환이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 자유형 200m 동메달을 땄다.

다이빙에서 따낸 동메달 2개까지 합해 총 5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메달 5개를 수확한 한국 수영은 종합 순위 8위로 도하 세계선수권을 마무리했다. 2007년 멜버른 대회에서 기록한 13위를 넘어 역대 최고 순위에 올랐다.

대다수 정상급 선수들이 7월 개막하는 2024 파리 올림픽에 집중하고자 이번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경영 대표팀도 지난해 7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10월 전국체전, 11월 대표 선발전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뒤 이번 대회에 출전해 컨디션이 최고조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황금세대’로 일컬어지는 경영 대표팀은 눈부신 성과를 냈다.

금메달리스트가 2명이나 나왔다. 이번 대회 이전까지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 선수는 박태환(35) 뿐이었지만, 황선우(21), 김우민(23·이상 강원도청)이 명맥을 이었다.

낭보를 먼저 알린 것은 김우민이었다. 김우민은 지난 12일(한국시간) 열린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7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수확했다.

김우민은 2023년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5위를 차지할 때 작성한 종전 개인 최고기록인 3분43초92를 약 7개월 만에 1초21 앞당기며 금메달에 입맞춤했다.

이어 출격한 황선우가 금맥을 이었다.

황선우는 지난 14일 벌어진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75로 1위에 올랐다.

이 종목에서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 은메달, 2023년 후쿠오카 대회 동메달을 딴 황선우는 한국 선수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3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아울러 2017년 부다페스트, 2019년 광주 대회의 쑨양(중국)에 이어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딴 역대 두 번째 아시아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황선우는 자유형 100m에서도 결승까지 올라 5위를 차지했다. 이 종목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순위다.

황선우와 김우민은 이호준(23·제주시청), 양재훈(26·강원도청), 이유연(24·고양시청)과 힘을 합쳐 남자 계영 800m 은메달을 획득했다. 결승에서 7분01초94의 기록으로 2위에 등극했다.

중국(7분01초84)에 0.1초 차로 밀려 금메달을 아쉽게 놓쳤지만, 한국 수영 사상 첫 세계선수권 단체전 메달 획득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단체전 메달은 어느 한 명에 의존해서는 만들 수 없다. 한국 수영이 전반적으로 발전을 이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성과였다.

개인 통산 세계선수권 메달을 4개(금 1개·은 2개·동 1개)로 늘린 황선우는 세계수영선수권 개인 통산 한국인 최다 메달리스트로도 이름을 올렸다.

경영 대표팀은 짧은 휴식 후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을 준비한다. 선발전은 3월 22~27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다.

[인천공항=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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