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의 손혁 단장은 19일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사진)의 복귀 가능성을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류현진은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2020년 토론토와 맺은 4년 계약이 끝났다. 2013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두 번째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지만 MLB 30개 전 구단이 스프링캠프 일정을 시작한 뒤로도 새 둥지를 찾지 못했다. 이에 MLB 잔류를 우선순위에 두었던 류현진의 마음도 흔들리고 있다.
손 단장은 “(류현진과) 어느 정도 공감대는 형성한 상황”이라며 “류현진에게 이미 계약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선수 쪽에서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해서 기다리는 단계다. (복귀)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단장은 한화 1군 선수단이 1차 스프링캠프를 차린 호주 멜버른에 머물다가 18일 귀국했다. 원래는 20일 퓨처스리그(2군) 팀 스프링캠프 현장인 일본 고치로 떠날 예정이었지만 분위기가 긴박하게 돌아가자 하루 더 국내에 머물면서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류현진은 프로 무대에 데뷔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7년간 한화에서만 뛰었다. 이후 2013시즌을 앞두고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제도를 통해 LA 다저스에 입단하면서 MLB 무대로 건너갔다. 포스팅을 거쳐 해외에 진출했던 선수는 국내 복귀 시 반드시 원소속 구단으로 돌아와야 한다. 류현진 역시 국내 복귀를 선택한다면 선택지는 한화뿐이다. 류현진이 한화로 돌아온다면 세인트루이스에서 뛰다 2022년 복귀한 김광현(36·SSG)의 계약 규모(4년 151억 원)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