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탁구가 세계선수권대회 4강에 오르며 4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한국은 세계 최강 중국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단체전 8강에서 덴마크를 매치 스코어 3-1로 꺾었다. 이로써 동메달을 확보한 한국은 세계선수권에서 4회 연속 시상대에 오르게 됐다. 이번 대회는 3위 결정전을 따로 치르지 않고 준결승전에서 패한 두 나라 모두에 동메달을 준다.
한국은 24일 오후 1시 남자 단체전 세계 랭킹 1위 중국과 4강전을 치른다. 한국 남자 탁구가 세계선수권 단체전 결승에 오른 건 준우승을 차지한 2008년 광저우 대회가 마지막이다. 11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중국은 설명이 따로 필요 없는 ‘절대 강자’다. 단식 세계 랭킹 1위 판전둥을 포함해 세계 1∼5위가 모두 중국 선수이다. 중국은 2001년 오사카 대회부터 20년 넘게 세계 정상을 굳게 지키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매치 스코어 0-3으로 졌다. 임종훈이 중국의 왕추친을 상대로 한 세트를 따내는 데 그쳤을 만큼 완패였다. 남자 단체전 세계 5위 한국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선 안방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만리장성’ 중국에 맞서보겠다는 각오다. 한국 대표팀 중 단식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장우진(14위)은 “우리나라에서 하기 때문에 안방 이점을 살려 분위기를 많이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주세혁 남자 대표팀 감독도 “그동안 우리가 늘 완패했는데 이번엔 좀 기대가 된다”며 “지금 우리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고 홈팬들 응원도 있기 때문에 멋있는 경기를 한 번 해 보고 싶다”고 했다. 탁구세계선수권이 한국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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