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아(16·세화여고)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회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지아는 1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클린 연기로 개인 최고인 134.49점을 받았다. 신지아는 지난달 28일 쇼트프로그램(73.48점)에서도 개인 최고 점수를 받았다.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합계 212.43점을 기록한 신지아는 일본의 동갑내기 라이벌 시마다 마오(합계 218.36점)에 5.93점 뒤뒤진 2위를 했다.
신지아는 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클린 연기로 시마다(72.60점)에 0.88점 앞선 1위를 차지하며 2006년 ‘피겨 여왕’ 김연아 이후 18년 만의 한국 선수 금메달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프리스케이팅에서 4회전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를 성공시킨 시마다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신지아는 부드러운 스케이팅과 파워풀한 연속 트리플 점프로 ‘제 2의 김연아’로 불린다. 다만 2022, 2023 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과 지난해 주니어 세계선수권, 올해 강원 청소년 겨울 올림픽에선 모두 시마다에게 금메달을 내줬다.
신지아는 이날 경기 후 “오늘 경기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 (경기) 결과엔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결과만을 위해 스케이트를 타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지아는 “이제 경기가 끝났으니 내일 아이스댄스와 남자 싱글 경기에 나서는 한국 선수들을 응원할 것“이라고 했다.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시마다는 “트리플 악셀 점프에서 넘어져 긴장을 정말 많이 했다. 시즌 내내 골치였던 쿼드러플 토루프를 성공시킬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했다. 시마다는 이날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 하나로 수행점수만 2.31점을 받았다
2일 열리는 이번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나서는 서민규(16·경신고)는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주니어 세계선수권 금메달에 도전한다. 서민규는 지난달 29일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키며 개인 최고점인 80.58점을 받아 1위를 했다. 2위를 한 프랑수아 피토(19·프랑스)에 1.79점 앞서 있다.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는 2일 오후 5시 15분부터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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