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의 필드 복귀로 관심을 모았던 재미교포 골퍼 앤서니 김(김하진·39)이 고개를 숙였다.
앤서니 김은 3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로열그린스 골프앤드컨트리클럽(파70)에서 끝난 LIV골프 3차 대회에서 3라운드 최종 합계 16오버파 226타로 53위에 머물렀다. 2라운드 도중 기권한 매슈 울프를 제외하면 최하위다.
1, 2라운드 각각 6오버파를 기록했던 앤서니 김은 이날 3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6개로 4오버파를 적어 냈다. 최종 스코어 16오버파는 우승자 호아킨 니만(17언더파)과 33타, 52위 허드슨 스와퍼드(5오버파)와도 11타 차이가 난다. 16오버파는 로열그린스 골프앤드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역대 세 번의 LIV골프 대회에서 나온 최악의 스코어다. 종전 기록은 2022년 팻 퍼레즈, 2023년 체이스 켑카가 기록한 6오버파다. 앤서니 김은 그린 적중률(48%)과 페어웨이 안착률(38%)에서도 대회 참가자 중 하위권이었다. 그린 적중률은 유일하게 50%에 미치지 못했다.
앤서니 김은 “분명히 힘든 한 주였지만 다시 프로골프를 하게 돼 기쁘다. 이런 기회가 있다는 건 축복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발전시켜야 할 점이 많다는 걸 알고 있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금 5만 달러(약 6600만 원)를 받은 앤서니 김은 8일 홍콩에서 시작하는 4차 대회에도 출전한다. 앤서니 김은 2006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혜성같이 등장해 투어 3승을 하는 등 주목을 받았지만 2012년 아킬레스건 수술 후 골프계를 떠났었다.
니만은 지난달 1차 대회에 이어 다시 한번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400만 달러(약 53억 원)를 챙겼다. 니만은 한 달 사이에 상금으로 828만5000달러(약 110억 원)를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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