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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9일 플레이오프 돌입…‘언더독의 반란’ 벌어지나
뉴시스
업데이트
2024-03-05 16:10
2024년 3월 5일 16시 10분
입력
2024-03-05 16:09
2024년 3월 5일 16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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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첫 PO 진출 하나원큐, 1위 KB국민은행과 대결
젊은 삼성생명, 디펜딩챔피언 우리은행 상대로 도전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가 9일부터 시작한다. 객관적 전력과 선수 구성에서 밀리는 ‘언더독’(약체) 팀들의 반란이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정규리그 1위 청주 KB국민은행을 비롯해 아산 우리은행, 용인 삼성생명, 부천 하나원큐가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봄 농구’ 플레이오프 승부를 펼친다.
1위를 차지한 KB국민은행은 4위 하나원큐와 오는 9일부터 청주체육관에서, 2위 우리은행은 3위 삼성생명과 10일부터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격돌한다.
지난 시즌까지 플레이오프는 3전2선승제로 열렸으나 이번부터 5전3선승제로 확대됐다.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두 팀은 24일부터 시작하는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우승을 다툰다. 챔피언결정전 상금은 6000만원이다.
KB국민은행과 하나원큐의 대결은 무게가 한쪽으로 확 쏠린다. 정규리그 6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KB국민은행의 우세가 점쳐진다. KB국민은행은 27승3패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1~5라운드 최우수선수(MVP)상을 독식한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의 존재감이 절대적이다. 정규리그 29경기에서 평균 20.3점 15.2리바운드 5.4어시스트 1.8블록슛으로 공수를 책임졌다.
득점, 리바운드, 블록슛, 공헌도 부문에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유력한 정규리그 MVP 후보다.
여기에 강이슬과 가드 허예은, 염윤아, 김민정 등 탄탄한 선수층을 자랑한다. 슈터 강이슬은 3점슛 부문 1위, 허예은은 어시스트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수들 대부분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하다.
이에 반해 최근 두 시즌 연속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던 하나원큐(10승20패)는 힘겨운 4강 싸움 끝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5위 인천 신한은행(8승22패)을 2경기 차로 겨우 따돌렸다.
창단 첫 플레이오프 무대 진출인 셈이다.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던 2015~2016시즌 때는 첼시 리가 혼혈이라고 속였다가 뒤늦게 들통이 나 기록이 삭제됐다. 2019~2020시즌에는 3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조기에 끝났다.
신지현, 양인영, 베테랑 김정은이 주축으로 뛰고 있지만 KB국민은행의 막강한 공격력을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KB국민은행은 경기당 72.7점으로 전체 1위다. 하나원큐는 63.2점으로 최하위다.
통산 11회 챔피언에 오른 명가 우리은행은 삼성생명의 ‘젊은 피’들을 상대한다.
국가대표 라인업 김단비, 박혜진, 박지현, 최이샘에 이명관이 가파르게 성장해 전력이 탄탄하다.
단기전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준 위성우 감독의 전술, 전략도 관심을 모은다.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는 우리은행이 5승1패로 압도했다.
도전자 입장인 삼성생명은 배혜윤을 제외하면 이해란, 강유림, 신이슬, 키아나 스미스 등 주축 선수들이 젊은 편이다.
단일리그 기준으로 최장수 사령탑인 위 감독과 두 번째인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의 사제 대결도 관심이다. 임 감독이 과거 남자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코치로 있을 때 위 감독은 선수로 한솥밥을 먹었다.
KB국민은행의 3승을 전망한 손대범 KBSN 해설위원은 “하나원큐는 첫 플레이오프인 만큼 베테랑 김정은의 리더십이 중요하지만 선수들 전반적으로 평점심을 가지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우리은행-삼성생명의 시리즈에 대해선 “그래도 이변 가능성이 조금은 있는 시리즈”라며 “1차전이 중요할 것 같다. 누가 주도권을 잡느냐에 따라서 시리즈의 향방이 갈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삼성생명의 스미스가 압박 수비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얼마나 능동적으로 잘 대처하느냐가 중요하다. 우리은행은 박지현과 김단비 외에 다른 선수들이 평균을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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