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범호 감독 공식 취임…“최고의 팬서비스는 승리, 임기 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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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8일 14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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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기아오토랜드 광주에서 열린 KIA타이거즈 제11대 감독 취임식에서 이범호 신임 감독이 최준영 대표이사(오른쪽)로부터 유니폼을 배부받고 있다. 이 감독에게는 등 번호 ‘71번’이 부여됐다. 2024.3.8/뉴스1 ⓒ News1
8일 기아오토랜드 광주에서 열린 KIA타이거즈 제11대 감독 취임식에서 이범호 신임 감독이 최준영 대표이사(오른쪽)로부터 유니폼을 배부받고 있다. 이 감독에게는 등 번호 ‘71번’이 부여됐다. 2024.3.8/뉴스1 ⓒ News1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43)이 공식 취임했다. 이 감독은 취임 일성으로 “임기(2년) 내 반드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IA는 8일 광주 기아 오토랜드에서 팀의 제11대 감독이 된 이범호 감독의 취임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엔 최준영 대표이사, 심재학 단장을 비롯해 주장 나성범 등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최준영 KIA 대표이사는 “최근 몇 년간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이제는 더 높은 곳을 향해 도약해야 할 시간”이라면서 “야구 명가 재건의 사명을 가지고 이범호 감독을 새롭게 모셨다”고 했다.

최 대표는 “경험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우려의 시선도 있지만, 이범호 감독만큼 우리 팀에 대해 잘 알고 소통 능력이 뛰어난 지도자는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새로운 감독과 함께 즐거움을 드리는 야구, 다시 찾고 싶은 챔피언스필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KIA는 지난달 불미스러운 개인사로 자리에서 물러난 김종국 전 감독의 후임 감독으로 이범호 1군 타격 코치를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2년, 계약 금액은 총 9억 원(계약금 3억 원, 연봉 3억 원)이다.

8일 기아오토랜드 광주에서 열린 KIA타이거즈 제11대 감독 취임식에서 이범호 신임 감독이 취임사하고 있다. 2024.3.8/뉴스1 ⓒ News1
8일 기아오토랜드 광주에서 열린 KIA타이거즈 제11대 감독 취임식에서 이범호 신임 감독이 취임사하고 있다. 2024.3.8/뉴스1 ⓒ News1

1981년생인 이 감독은 KBO리그 최초의 ‘1980년대생 사령탑’에 이름을 올리며 10개 구단 중 ‘막내 감독’이 됐다. 지난해 KBO리그 최연소 감독은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과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었는데, 둘 다 1976년생이다.

이 감독은 취임사에서 “KIA는 한국시리즈에 11번 진출해 단 한 번의 패배도 없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불패의 구단이자 전국적으로 팬덤이 가장 두꺼운 인기 구단”이라며 “최고의 명문 구단 사령탑에 오르게 돼 영광스럽다”고 입을 뗐다.

이 감독이 추구하는 야구는 ‘웃음꽃 피는 야구’다. 그는 “선수들이 항상 웃으면서 그라운드에서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게 웃음꽃이 피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면서 “‘이건 안 돼, 저건 안 돼’보다는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봐’라고 하는 긍정의 에너지를 전하겠다”고 했다.

이어 “감독으로서 우리 팀이 이뤄내야 할 목표에 대해 명확하게 제시하고, 그 목표 아래에서 선수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웃음꽃 피는 야구’가 그저 경기를 즐기는 데 그치는 것은 아니다. 이 감독은 반드시 ‘이기는 야구’를 하겠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팬들에게는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이는 프로야구 선수로서 기본이자 당연한 의무”라며 “야구장을 찾은 팬들에게 이기는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선수들에게도 이를 강조했다. 이 감독은 “프로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가 좋아야만 한다. 승리가 최고의 팬 서비스”라고 했다.

또 “그라운드에서 압도할 수 있도록 각자 몸을 잘 만들어주고,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팬들에게 실망감을 드리지 않게끔 자기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면서 “감독인 저부터 솔선수범하겠다”고 약속했다.

8일 기아오토랜드 광주에서 열린 KIA타이거즈 제11대 감독 취임식에서 이범호 신임 감독이 기자단과 질의응답하고 있다. 2024.3.8/뉴스1 ⓒ News1
8일 기아오토랜드 광주에서 열린 KIA타이거즈 제11대 감독 취임식에서 이범호 신임 감독이 기자단과 질의응답하고 있다. 2024.3.8/뉴스1 ⓒ News1

이 감독은 “2011년 처음으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이 팀에 몸담은 지 어느덧 14년째가 됐다. 그동안 선수와 코치로서 우리 선수들과 수많은 경기에서 호흡을 맞춰왔다”면서 “그만큼 우리 팀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신한다. 우리 선수들의 능력을 믿는다”며 우승을 약속했다.

선수단도 ‘감독 이범호’를 뜨겁게 환영했다. KIA 주장 나성범은 “‘코치님’이라는 말이 나올까 봐 조심스러울 정도로 아직 적응은 안 된다”면서도 “코치 때부터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분이 감독이 돼서 다들 좋아했다. 건의할 게 있어도 더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그는 “매년 우승을 목표로 하지만, 올해는 내가 좋아하는 분이 감독님으로 오셨기에 더더욱 우승을 선물하고 싶다”면서 “선수들 모두 다치지 않는다면 좋은 취임 선물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범호 감독의 KIA는 9~10일 창원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2연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23~24일 정규리그 개막전에선 홈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한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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