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 명단 발표 하루 앞…이강인 선발 여부 초미의 관심

  • 뉴시스
  • 입력 2024년 3월 10일 12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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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극상 논란에 고개 숙였지만 여론은 여전히 냉랭
최근 리얼미터 조사에서 선발 반대가 40.7% 차지

한국 축구의 미래에서 하극상 논란의 주인공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이 3월 A매치 명단 발표를 하루 앞두고 그라운드에 선다.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은 10일 오후 9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랭스를 상대로 2023~2024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25라운드를 치른다.

이강인은 지난 6일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와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교체로 출전, 도움을 올려 PSG의 2-1 승리를 이끌며 8강 진출에 기여했다.

자신의 챔피언스리그 1호 도움으로 UEFA ‘이 주의 도움’에도 선정됐다.

최근 활약과는 별개로 이강인은 이슈의 중심에 있다.

지난달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당시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물리적 마찰을 빚은 사실이 알려져 하극상 논란의 중심에 섰기 때문이다.

사실이 알려지고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이강인이 영국 런던으로 직접 가 손흥민에게 고개를 숙이는 등 사태 수습을 위해 애썼지만 여론은 여전히 차가운 게 사실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최근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남녀 5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축구는 조직력과 협동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발탁하지 말아야 한다(국가대표 선발 반대)’는 응답자의 비율이 40.7%로 나타났다.

‘팀 내 비중과 실력 등으로 고려해 발탁해야 한다(국가대표 선발 찬성)’는 46.9%,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12.5%였다. 10명 중 4명은 여전히 이강인의 하극상 이슈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을 갖고 있다.

대한축구협회가 아시안컵 내분과 관련해 조사나 사후 수습에 대한 뚜렷한 입장이 없는 가운데 그의 발탁을 두고 임시 사령탑 황선홍 감독으로선 매우 고민스러운 상황이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경질 이후 임시로 지휘봉을 넘겨받은 황 감독은 태국과 2연전에서 승리와 분위기 반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황 감독 입장에선 선발을 하든, 안 하든 도마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결국 사령탑이 안고 갈 짐으로 여겨 과감하게 판단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앞서 정몽규 협회장은 지난달 16일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 관련 기자회견 당시 이강인에 대해 “소집을 안 하는 징계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이강인과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며 아시안게임 3연패를 달성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협회는 오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태국과 2차예선 3차전의 입장권 예매 안내 포스터에 이강인의 얼굴을 넣지 않았다.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현우(울산), 이재성(마인츠)만 포함했다. 이강인의 승선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다.

오는 11일 오전 11시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3월 A대표팀 명단 발표가 있다. 황선홍 감독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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