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의 대기만성형 스트라이커 주민규가 가장 많은 나이에 첫 태극마크를 단 선수가 됐다.
주민규는 11일 황선홍 감독이 발표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태국과 2연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임 외국인 감독 체제에서 외면 받았던 주민규는 만 33세333일의 나이에 처음 A대표팀에 승선했다.
이는 한국 축구대표팀 사상 가장 많은 나이에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기록이다.
기존 최고령 기록은 2008년 10월 허정무 감독 시절 송정현(당시 전남)의 32세131일이었다.
주민규가 오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태국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홈경기에 출전할 경우 1954년 스위스월드컵 튀르키예전에 32세168일의 나이로 처음 A매치를 치른 한창화를 넘어 국가대표팀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전 기록(33세343일)도 세우게 된다.
주민규는 현 K리그 최고의 공격수다. 2021년과 2023년 K리그1 득점왕에 올랐다.
2022년엔 17골로 조규성(미트윌란 당시 전북)과 동률을 이뤘지만, 출전 시간이 많아 득점왕을 아쉽게 놓쳤다.
또 소속팀 울산에서 2022년과 2023년 K리그1 2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24시즌에도 주민규의 발끝은 날카롭다. 지난 2월 반포레 고후(일본)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 멀티골과 2차전 쐐기골까지 총 3골을 터트렸다.
마침내 태극마크 한을 푼 주민규는 울산 구단을 통해 “기쁘다”면서도 “오늘 소식과 무관하게 내일 경기를 잘 치르겠다. 소감은 전북전이 끝나고 하겠다”고 전했다.
울산은 12일 오후 7시 홈구장인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전북과 2023~2024 ACL 8강 2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지난 1차전에선 1-1로 비겼다.
황 감독도 주민규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3년간 K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없다. 더는 설명이 필요없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