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섭 씨(36·사진)는 17일 열린 2024 서울마라톤 겸 제94회 동아마라톤 마스터스 부문 남자부에서 2시간23분3초로 우승한 뒤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김 씨는 지난해 대회에서는 2시간26분33초로 2위를 했는데 개인 기록을 3분30초나 앞당기면서 풀코스 마라톤 첫 우승도 맛봤다. 김 씨의 주종목은 ‘트레일러닝’이다. 국내 트레일러닝 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했다. 특전사 출신인 그는 제대한 이듬해인 2013년부터 트레일러닝을 시작했고 2016년부터 전문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김 씨는 “겨울에는 산을 타기 힘들어 실내나 평지에서 주로 훈련을 한다. 1년에 한 번, 날이 풀릴 즈음 마라톤 대회에 출전해 겨울 훈련의 성과를 확인해 왔다. 지난해 동아마라톤에서 준우승했던 게 아쉬워 이번에 제대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마라톤은 2시간 넘게 같은 자세로 꾸준히 한 근육을 쓰고, 산을 타며 오르막과 내리막을 달리는 트레일러닝은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른 근육들을 쓴다. 하지만 몸을 단련한다는 측면에선 둘 다 매력적”이라고 했다. 올 한 해도 내내 산을 달릴 예정이라고 한 김 씨는 “부상이 없다면 내년에도 동아마라톤 마스터스 부문에 참가해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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